“차가 다니는 도로 상공 위로 좌우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컨테이너 박스 카페(Container box Cafe)를 만들면 어떨까?”, “떡볶이 골목 2층에 있는 낡은 상가들 문 앞을 연결해서 입체 인도를 만들면 2층에도 가게가 생기고 더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도로 상공ㆍ지하 공간에 대한 다양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한 곳에 모였다. 국토교통부는 ‘도로공간 입체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의 시상식을 지난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국토교통부(도로국장),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국토연구원 및 수상자 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로 공간 입체활용을 위한 제도 도입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도입 취지를 폭넓게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됐다. 지난 9월부터 약 한달간 접수를 받아 진행됐다. 

공모전 결과 일반제안(개략적 개발구상) 53건, 전문제안(사업 타당성 등 구체적 분석) 19건 등 총 74건이 접수되었으며,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 진영환 교수)에서 제안내용의 ▲충실성, ▲적합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일반제안 9건, 전문제안 5건, 총 14건을 최종 선정했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가 준비한 소정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도로공간 입체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선정결과

일반제안

전문제안

공모전 수상작

일반부문 대상│박재영│디에이그룹건축사무소

ⓒ국토교통부

건국대(광진구) 앞 도로상부를 폐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하여 데크화. 조성된 공간은 학생 공방ㆍ소극장ㆍ노천카페 등으로 활용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1│김총경│서울대학교

ⓒ국토교통부

노원구 중랑천 앞 도로 상부를 공원ㆍ주택부지ㆍ생태공원으로 개발하고 도로 앞 하천은 주말 농장, 공공 녹지 등을 조성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2│김영환, 서여령, 전혜지│서울대학교

ⓒ국토교통부

구로 남부순환로 고가차도 지하화를 통해 양분된 공간을 연결, 입체공간화하고 상부공간은 상업시설ㆍ지식산업센터 등 조성했다. 

전문부문 최우수상│정우원│중앙대학교

ⓒ국토교통부

흑석역 주변 빗물펌프장 부지 등을 활용하여 공공임대 주택, 상업시설, 버스터미널, 한강변 녹지공간과 1인 가구 청년 등 지역민 구직활동 지원시설을 배치했다.

진영환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단절, 생활공간 노후화, 주거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아 거주지 주변의 도로 공간을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이 당장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다만 제안 대상지의 지자체 등 해당 도로관리청이 지역 여건과 사업성을 종합검토 후 사업화를 추진하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