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책읽는 사람들
터키시위에서 촉발된 책읽기, 메시지 공유27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대형풍선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리고 시민들은 광장에 삼삼오오 앉아 책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서울광장 책읽기’라는 새로운 형태의 운동이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방법은 간단하다. 광장에 앉아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책표지 이미지를 '#서울광장책읽기' 해시태그로 트윗을하면, 그 책은 하나의 메시지로 사람들과 공유된다.
평화적 시위형태로서 ‘광장에서 책읽기’는 터키의 ‘탁심 광장’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7일부터 시작된 터키시위는 탁심광장 게지공원의 나무를 베는 것에 대한 시민의 반대로 촉발해 전 도시로 확산됐다. 정부와 시민의 무력충돌도 벌어졌다. 그러다 6월말 경 탁심 광장에서 미동없이 서있는 것으로만 목소리를 전달하는 평화적 침묵 시위로 바뀌었고, 이러한 침묵 시위의 연장선에서 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로 진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서울광장 책읽기의 관계자는 “굳이 나라걱정이 아니라도 어떤가? 여름 저녁바람 솔솔부는 잔디밭 위에서 책 읽는 경험이 꽤나 즐거울 것 같지 않을까?”라며 이러한 행위가 내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기쁨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광장 책읽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책과 공간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SeoulplazaBook
사진출처:서울광장 책읽기
- 글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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