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불황의 긴 터널’ 벗어나나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적자폭도 대폭 줄어들어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4-03-06

대한건설협회는 시공능력 100위 이내 업체 중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 14개사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적자폭도 대폭 줄어들어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크아웃 8개사는 자료를 미공시한 신동아건설과 동일토건을 제외한 ▷금호산업(18위) ▷경남기업(21) ▷고려개발(38) ▷진흥기업(43) ▷신동아건설(46) ▷삼호(52) ▷동일토건(84) ▷동문건설(92)이며, 법정관리 10개사는 자료를 미공시한 STX건설, 남양건설을 제외한 ▷쌍용건설(16위) ▷벽산건설(35) ▷STX건설(40) ▷극동건설(41) ▷남광토건(42) ▷동양건설산업(49) ▷한일건설(56) ▷LIG건설(59) ▷남양건설(74) ▷우림건설(88) 등이다. 18개사 중 자료가 공시된 14개사의 경영상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6조904억원(’12. 3/4분기)에서 5조7천342억원(’13. 3/4분기)으로 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동기간 △9천721억원에서 △45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9천265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워크아웃 업체 6개사 중 고려개발과 삼호, 법정관리 업체 8개사 중 극동건설과 한일건설이 전년동기 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흑자 기록업체는 워크아웃 4개사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삼호, 법정관리업체는 극동건설과 우림건설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불황과 인력이탈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 탓에 매출액은 워크아웃(3.7%↓)ㆍ법정관리(8.1%↓) 업체들 모두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은 워크아웃 업체(’12.3/4 △1천121억원→’13.3/4 988억원)와 법정관리 업체(△8천601억원→△1천445억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워크아웃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더 뛰어난 것은 올해 졸업이 확실시 되는 금호산업의 선전(’12.3/4 △1천732억원→’13.3/4 464억원)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219억→238억)과 삼호(97억→256억)의 경영호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현황을 보면, 채권단의 자금 회수 등으로 2012년말 4조5천596억원에서 4조5천577억원(’13.3/4분기)으로 0.04% 소폭 감소했다.


반면, 워크아웃 업체들은 2조3천402억원에서 2조4천377억원으로 4.2% 늘어났는데, 이는 경남기업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6천120억원→7천478억원, 22.2%↑)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매각 등으로 워크아웃(7.8%↓)ㆍ법정관리(41.8%↓) 업체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12년 말 4천185억원에서 ’13년 9월말 3천187억원으로 23.9%나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업체도 있었는데, 금호산업(727억→892억)ㆍ 남광토건(185억→245억)ㆍ동문건설(26억→72억)ㆍ동양건설산업(64억→77억)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시종업원은 ’12년말 7천50명에서 ’13.9월말 6천453명으로 9개월 사이 597명(전체의 8.5%)이나 줄어들어 상당수 인력이 건설업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협회는 “자산매각ㆍ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높게 진행중”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 외에도 건설 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건설시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_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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