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 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1
라펜트l기사입력2016-07-1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1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끝없이 진화하는 싱가포르의 녹색환경’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바탐 일정을 알차게 소화하고 다시 싱가포르로 나왔습니다. 오전 바탐에서 출발하기 이전엔 폭우가 쏟아져 선박 운항이 걱정되었는데, 바람을 동반한 소낙비가 금세 멈추고 페리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의외로 날씨가 화창하네요. 왜인지 싱가포르는 고향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답사는 센토사섬 일원입니다. 이곳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모여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무려 10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의 센트럴파크도 조경가가 보고 느끼며 기록할 수 있는 요소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테마파크 센토사 아일랜드는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답니다.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보강되었고,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대규모 카지노시설에다 각종 여가 문화시설을 총체적으로 집적시켜 놓았습니다. 산책로는 물론 각종 편익시설들도 하나같이 불편함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스위스는 어디든 대고 카메라를 누르면 그림엽서가 된다고 하였는데, 이곳 역시 모든 공간과 시설들이 조경사례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페리터미널 주변입니다.







드디어 싱가포르로 귀환했습니다. 곧바로 걸어서 센토사로 향합니다.







엊그제 걸었던 해안 산책로이지만 또 카메라에 손이 갑니다. 너무도 걷고 싶은 길입니다. 화창하여 무덥지만 결코 걷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센토사에 도착. 옹벽 구조물은 완벽하게 녹색으로 피복되었습니다.



인공폭포와 절벽. 인조암 표면의 질감이 매우 정교하여 실물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테마파크에 등장한 서울의 거리. 한류 열풍이 이곳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식당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옥외공간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한국노래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광장이 넓고 많아 복사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래서 녹음수와 막구조 등 차광시설이 과감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장의 바닥분수.



그늘 쉼터 모습입니다.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상.



채광과 차광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명지붕.



분수가 기념촬영 장소로 애용됩니다.









머라이언상은 전시장과 전망대 기능을 합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모자이크 타일로 화려하게 디자인된 수로정원입니다. 스페인 바르세로나 구엘파크를 연상케 합니다.







모노레일 역.





















해변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놀이행태가 꼭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을 연상케 합니다. 가까운 섬으로 가로 지르는 짚 라인도 인기종목입니다.



무늬종 수종의 군락식재. 밝은 색상으로 눈길을 끄는 강조식재 수법입니다.



센토사 앞 바다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들입니다. 관광산업과 무역이 함께 이뤄지는 현장입니다.



예전에는 야자수가 많지 않고 어린 나무들이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이 심고 가꾸었는지 와이키키 못지않은 해안으로 변했습니다. 최근에도 열대의 야자수가 이식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앞바다는 세계적 무역항입니다.









센토사섬 서남측에 위치한 Rasa 리조트 주변의 야자수들은 숲을 이룹니다.





















Rasa 리조트에 딸린 여러 부대시설과 정원이 매력적입니다.











리조트의 숙박동. 많은 나무들을 식재하여 깊고 울창한 숲속에 들어온 느낌을 갖게 합니다.





리조트 로비 입구광장의 인공폭포입니다. 가장 자연스런 폭포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웬만한 도시 소음은 상쇄됩니다.



로비 바깥에 설치된 휴식용 옥외 벤치.



숙박동에서 내려다 본 전경. 숲 너머는 무역선이 떠있는 바다입니다.























레스토랑 등 저층부에 자리한 부대시설들의 환경이 깔끔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어린이 풀장과 차폐녹지. 잎이 밀생하는 상록성의 관음죽.







리조트의 내외부 공간을 아주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네요.







테마파크의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이동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거리는 약 2㎞ 정도입니다.











건물사이의 수목은 건설과정에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도시 다운 발상이네요.



옹벽 가림식재.



장식과 기능을 추구하는 환경조각 벤치.





숲속의 보행로.





다목적 잔디광장. 옥외공연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한 옥외가구입니다.



물놀이 시설.



도섭지 분위기의 물놀이 쉼터.





하와이를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식물들도 자연스럽게 식재되어 생태학습 기능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입니다.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안전한 출렁다리.





누운 수형의 야자수. 촬영 포인트로 인기입니다.





출렁다리의 와이어 고정용 구조물을 식물이 완벽하게 은폐하였습니다. 





차도와 보도, 그리고 해변 모래밭과 보도를 분리하는 녹지입니다.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을 개선하여 보행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공사현장 가림막이 주변 숲과 흡사하여 있는지 없는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처리된 사례라고 볼 수 있지요.



역시 공원도시, 정원도시 싱가포르를 유감없이 보여준 센토사 테마파크입니다. 오늘도 여름다운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는 시원함 보다는 훨씬 좋은 하루네요. 노다지나 다름없는 무궁무진한 도시경관 사냥터를 내일은 어떻게 공략할까요? 고민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시계바늘은 이미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네요. 내일의 전투를 위하여 이만 줄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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