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행] 일본 교토 下
오토와산 중턱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 청수사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오토와산 중턱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으로 뚜렷한 사계절 풍경이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청수사는 교토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청수사에서 산넨자카, 니넨자카로 이르는 길은 일본의 무희가인 게이코를 교육하는 장소가 남아있어 일본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 길 양 옆으로는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신넨자카의 계단에는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다는 전설이 내려와 액운을 막기 위해 호롱박을 파는 곳도 있다.
불을 밝히는 화려한 등과 청량한 소리를 내는 풍경이 사찰의 느낌을 극대화한다. 특히 풍경소리가 들려주는 Soundscape는 서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절이라는 공간을 상징한다.
다양한 색상의 인조 대나무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공간과 더불어 자연과도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계단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에 위치한 청수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청수사의 건물은 못이나 접착제 없이 나무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사찰 안에는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지슈진자와 장수, 학업, 사랑을 기원하는 3줄기의 폭포가 있다. 지슈진자에서는 마주보고 있는 돌 2개를 눈을 감고 왕복해서 손으로 짚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폭포에는 3개의 물줄기 모두를 마시면 욕심이 과해 모든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아 2개까지 마실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청수사는 산넨자카와 지슈진자, 폭포, 점괘 등과 같은 소재를 활용하여 스토링텔링을 함으로써 사찰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관광객에게도 쉽게 다가가고 있었다.
해자형식으로 꾸며진 작은 정원공간에서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돌부처들이 관광객의 마지막 시선을 사로잡는다.







-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
다른기사 보기
serena67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