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강과 운하로 에워싼 아름다운 소도시, 뤼베크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36
라펜트l기사입력2017-07-14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강과 운하로 에워싼 아름다운 소도시, 뤼베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독일, 아니 유럽의 도시들은 규모가 크지 않고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많지요. 뤼베크도 중세도시의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깜찍한 모습이랍니다. 독일 남동부는 대체적으로 산악지대라 ‘베르크’라는 성곽도시가 대부분인데, 이곳 북서부 지역은 평탄한 지형이라 강과 운하 그리고 평지 숲으로 인식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이 지역을 답사하였으나 살기 좋은 도시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유기체와 같아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발전하고 진화한다고 했지요. 옛스러운 모습은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변화되고 있지요.



여의도 같은 모습의 중세도시.





뤼베크 역전 광장. 온통 자전거 천국이네요.









구시가지를 향하는 주변이 푸르고 여유롭네요.









인포메이션 센터를 경유하여 구시가지로 접어듭니다. 중앙역에서 도보 약 800m 정도.









경관이 수려한 운하를 따라 카페가 즐비하네요. 그러나 빈자리가 없으니 맥주는 한 모금도...









유네스코 역사문화지구로 등재된 구시가지를 에워싼 강과 운하에는 여러 개의 보행교가 있습니다.



한 발짝 옮길 때 마다 변화되는 주변 풍광이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쫓기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우리의 각박한 생활환경과는 너무 다르네요. 주변의 모든 게 여유롭기만 합니다.







배를 타면 좌우측이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중세도시와 현대도시가 강을 두고 분명하게 나뉩니다. 그러나 두 이미지가 어색하지 않고 절묘한 조화를 이룬답니다. 그 역할의 근본은 울창한 숲이겠지요.







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시간 여행을 즐겨봅니다. 중세와 현대의 동거는 결코 어색하지 않지요.









수백 년 동안 살아온 터전이 매우 편리하고 정겹게 다가옵니다.













구도심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호수 주변은 거대한 나무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그 사이로 고풍스런 건물들이 어우러지며 중세의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호수에 투영된 모습이 참 매력적이네요.









호수를 중심으로 그림 같은 풍광을 쏟아냅니다.











종일토록 머물며 걷고 싶네요.







호수변을 가득 메운 나무들은 지하수위가 높은 환경에 가장 잘 적응될 수 있는 수종들이네요.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를 비롯하여 물푸레나무, 피나무, 중국굴피나무, 수양버들, 단풍나무류가 확인되네요.





구도심 주변은 강과 운하로 연결. 강의 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은 규모라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강과 호수 그리고 도시숲이 주는 평온함이 지배합니다.



















역시 자연이 최고의 가치랍니다. 독일은 어느 도시나 푸르고 건강한 숲을 가꾸고 있지요. 그게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또한 자동차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공간 체계와 인식이 상식처럼 통하지요.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이라 서서히 개선되리라 여깁니다.















도시가 꼭 영화세트장 같이 예쁘고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네요. 거리 곳곳이 카페와 같습니다. 섬 전체가 공원이자 역사박물관이나 놀이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구도심 섬 전체를 한 바퀴 돌다보니 중앙역에 도착했네요. 역 앞의 광장은 어딜 가나 자전거로 가득하지요. 이웃 일본도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어 가지요. 그러나 우리 현실은 자동차가 도시를 지배하고 있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곳 시민들의 생활 도구이자 필수품이 자전거라 여겨집니다.

한 때 ‘한자 동맹’의 여왕으로 칭송받고 군림하던 뤼베크. 옛날의 풍모를 간직한 채, 평온하게 늙어간다. 사람도 나이가 들어 저런 모습으로 향기롭게 저물어 갈 수 있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도시가 아쉽습니다.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독일북부 지방과 북유럽 답사 계획서

주제 :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기간 : 2017. 6. 28~7. 27(28박 30일)

2017년 7월 7일 금요일
베를린→함부르크

08:39-10:21

dep. Berlin Hbf 8번홈 / arr. Hamburg Hbf

09:06-11:11

dep. Berlin Hbf 6번홈 / arr. Hamburg


Grand City Hotel Hamburg Mitte(그랜드 시티 호텔 함부르크)(3박)
Tel:49-(0)40-6690-76-0 
함부르크 중앙역에서 1.5Km 거리며, 3성급 호텔로 함부르크 도심과 가깝다. 
대부분의 장소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함부르크→뤼베크

11:04-11:48

dep. Hamburg Hbf(5A-c) / arr. Lubeck RE열차

11:34-12:20

dep. Hamburg Hbf(5A-c) / arr. Lubeck RE열차


*뤼베크(Lubeck)
마치 여의도와 같은 섬에 뤼베크 구시가지가 형성되었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는 약 4시간 소요. 뤼베크가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 3명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중앙역...(도보7분)...홈슈텐문.관광안내소...(도보10분)...대성당...(도보5분)...성안나 박물관...(도보10분)...시청사...(도보2분)...성모 마리아 교회...(도보7분)...귄터그라스 하우스...(도보5분)...성령 양로원...(도보5분)....성 야곱 교회...(도보7분)...트라베강...(도보10분)...중앙역


*홀슈텐문(Holstentor)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뤼베크 구시가지의 대문이다. 한자동맹의 중심지였던 뤼베크는 자유도시였기 때문에 도시를  스스로 방호했다. 홀슈텐 문은 당시 뤼베크의 성벽 서쪽 성문이다.

*대성당(Dom zu Lubeck)
하인리히 사자공에 의해 1230년 축조되었다. 지금도 대성당 앞에는 그를 상징하는 사자상이 우뚝 서 있다. 이후 수차례 개보수를 거친 끝에 고딕 양식의 모습을 갖추었다.

*성 안나 박물관(St. Annen Museum)
본래 수도원이었던 건물을 수준 높은 박물관으로 바꾼 사례다. 역사적 가치가 높고 종교예술의 수준도 훌륭하며, 가구나 도자기 등 부유했던 중세 뤼베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시청사(Rathaus)
뤼베크 구시가 중심에 자리한 시청사는 1308년 완공. 몇 채의 건물이 ㄱ자 모양으로 연결된 모양을 띄고 있다. 입구는 광장 반대편에 있으며 가이드 투어로 화려한 대회의장 등을 관광할 수 있다.

*성모 마리아 교회(St. Marienkirche)
높게 솟은 125m 붉은 첨탑은 고딕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내부 천장의 높이도 38.5m 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딕 교회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크게 파손되어 아직 전쟁의 상처가 있다. 전쟁 중 폭격으로 떨어진 교회종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귄터 그라스 하우스(Gunter- Grass- Haus)
(양철북 Die Blechtrommel)으로 유명한 폴란드 태생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가 거주하며 활동했던 곳. 그의 작품을 전시한 일종의 문화 포럼이다. 안타깝게도 귄터 그라스는 2015년 뤼베크에서 별세했다.

*성령 양로원(Heiligen- Geist-Hospital)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뤼베크 구시가지의 대표 명소 중의 하나. 5개의 탑이 우뚝 솟은 비대칭 외관이 매우 독특하다.

*부르크 문(Burgtor)
홀슈텐 문과 함께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중세 뤼베크의 성벽 출입문이다. 부르크 문 주위에서 당시 성벽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성 야곱 교회(St. Jakobikirche)
1334년 선원과 어부들의 교회로 지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덕분에 내부의 예술적 가치가 높은 오르간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트라베 강(Trave)
구 시가지를 감싸 흐르는 조용한 트라베 강에는 옛 배가 정박해 분위기 있는 정취를 풍긴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의 전망도 일품이다.
 
뤼베크→함부르크

18:08-18:51

dep. Lubeck Hbf 7번홈 / arr. Hamburg

18:43-19:26

dep. Lubeck Hbf 7번홈 / arr. Hamburg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다른기사 보기
lafent@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최근인재정보

인포21C 제휴정보

  • 입찰
  • 낙찰
  • 특별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