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마을공동체 15곳
서울시‘2012 우수마을공동체’15곳 선정서울시는 우수한 사례를 배출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15곳을 ‘2012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엔 약 85개의 마을공동체와 약 240여 개의 풀뿌리 공동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자치구별 우수사례 2건, 총 50건에 대한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특히 평가에 있어선 ‘주민이 얼마만큼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자치구와 민간협력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에 중점을 뒀다.
서울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가 지역문제를 해결하거나 문화·교육 활동을 만들어내고, 소외계층을 사회 일원으로 통합시키는 등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배출되고 있다.
15곳은 종로구의 ‘장애를 품은 마을 효자동 프로젝트’, 중구의 ‘필동의 유어웨이 카페’, 용산구의 ‘용산생협’, 성북구의 ‘정릉 마을카페’, 강북구의 ‘청소년 문화공동체 강북마을 마을장터 탈탈탈과 휴카페 연계’ 등이다.
성북구 ‘정릉 마을카페’는 ‘돌봄, 배움, 소통’을 캐츠프레이즈로 주민소통공간을 조성한 공동체이며, 도봉구 ‘도깨비방’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서쪽 입구 길목의 10평 남짓한 공간에 버려진 가구·목재를 이용해 지역주민과 공공예술가가 함께 업사이클(upcycle) 방식으로 다방, 책방, 공방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공동체다.
성북구 ‘정릉 마을카페’
금천구 ‘암탉우는 마을’은 고령의 여성들이 좁고 지저분한 동네를 아름다운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암탉우는 마을’조성 전(좌), 후(우)
또한 관악구 ‘꽃과 그림이 있는 옹기종기 마을’은 무단투기 쓰레기와 불법 주차, 무질서한 벽보 등을 마을주민이 의논해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화단을 조성해 지역문제를 주민스스로 해결했다.
동작구 성대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대골 협동조합의 거리’는 소외계층을 사회의 일원으로 통합시키고자 주민출자로 다양한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로구 ‘구로는 예술대학’은 매일 무심코 지나가는 재래시장, 지하철역 등 구로구 전체가 강의실이 되고, 이웃집 할머니에게 듣는 ‘밥상머리 교육’, 세탁소 아줌마의 ‘빨래 비법’ 등 마을에 있는 주민 모두가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일상공간에서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배우는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로구 ‘구로는 예술대학’
시는 이번에 발굴된 50여개 우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는 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마을공동체를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례 책자가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준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은 “들으면 바로 우리 마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사례들을 발표회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올해 시가 다진 기본토대 위에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서울시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글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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