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앞 공지, 연꽃 연못으로 재탄생
지원받은 연꽃 1,450본 식재
연못 설치 전·후
서울시 성동구의 서울숲 앞 공지 420여 평이 연꽃연못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4월, 구는 무안 회산 백련지와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 1,450본을 지원받아 식재했다. 연꽃이 새로운 풍토에 잘 적응해 활착되어, 잎이 수면을 점점 덮고 있다. 이는 ‘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못 주변에는 수레국화, 코스모스, 칸나, 해바라기로 이뤄진 꽃단지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산책로가 만들어져 생태관찰지로 이용 가능하다.
고재득 구청장은 “서울숲 앞은 많은 지하철 이용자들이 지나는 곳이다. 연꽃 연못으로 인해, 자연경관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녹색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옛날 선비들은 연꽃의 깨끗함과 고아함을 ‘군자’에 비유해, 뜰 앞에 방지를 만들고 물속에 이를 심어 감상했다. 영양 서석지에서는 정영방이 벼슬을 사양하고 후진양성을 위해 별서를 만들면서, 집 가운데 연꽃연못을 만들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후원에는 ‘부용정’과 ‘애련지’를 만들어, 사색의 장소로 삼기도 했다.
- 글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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