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수, 국가공원 조성 법률화 추진
“100만평문화공원 조성운동, 조경전문가 적극 참여 필요”
▲김승환 교수(동아대, 부산국가공원조성 공동추진위원장) |
아이들과 함께 시골집에 들를 때면 마치 의례인 듯 논길과 풀숲을 거닌다. 새들이 지저귀는 녹음 짙은 들판에서 개구리를 따라 한바탕 소동을 피고 나면, 아이들의 얼굴에 함박꽃 웃음이 피어난다. 도시에서도 같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 아이들도 그 후대와 함께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100만평문화공원에 대한 한명의 꿈이 10여년동안 수많은 사람의 꿈으로 모아지며, 부산시의 희망이자 염원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9월 15일, 부산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주민공청회에서 지역균형발전에 의한 국가공원으로 |
추진하는 형식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국영공원제도를 통해 국가공원을 조성·운영 중에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서울의 용산공원과 같이 제한적 시행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10여년전의 한명, 동아대 김승환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아무 생각 없이 쏟아온 열정이 부산의 희망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우리 후대를 위한 배려일 뿐이다. 이는 곧 조경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100만평문화공원, 꿈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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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부산시 공원녹지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제안시 아시안게임 기념공원으로 현재의 100만평문화공원을 제안했으나, 무산되었다. 100만평문화공원에 대한 원대한 꿈은 시민운동으로 전개되었고,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시민공원추진본부"가 출범하였다. 2001년에는 범시민단체인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를 창립하여, 기금을 모으고, 토지를 매입하여 부산시와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하였다. 이곳은 현재 “자연환경국민신탁 보전재산 1호”로 등록되어 있다. 또한 2007년에는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1단계 조성사업 설계공모전 겸 신진조경가대상 설계공모전을 통해 당 |
선된 1등작을 부산시에 제안했다. 이후 부산시는 "강서국제물류도시 현상공모"를 통해 둔치도(100만평공원 제한지역)에 생태마을 및 생태공원 조성안을 1등작으로 선정하기도 하였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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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산시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대상지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토지매입비가 상승되어, 2009년 기준으로 부지 매입 및 공원조성비가 약 6천억원 정도 필요하게 되었다. |
국가공원 조성, 부산시도 적극적 협력
지자체에서 공원조성에 6천억원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부산시에 최적의 대안으로
국가적 아젠다(agenda)로 국가공원 조성을 제시하였다. 이 대안은 100만평문화공원이 "범시민협의회"의 꿈에서 부산시의 희망으로 전개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이미 '부산 국가공원조성 100만명 서명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하였고, 지난 6월 8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국가공원조성을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선포식을 갖기도 하였다.
▲100만평문화공원, 대상지전경모습
그리고, 지난 9월에 개최된 부산공원녹지기본계획 시민공청회에서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반영되었으며, 100만평문화공원을 부산의 명품공원(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공원은 전 국민을 비롯한 우리 후대도 함께 누려야할 권리이며, 국가적 혜택이기에 산업적 지역균형발전뿐 아니라 환경·복리 차원에서의 지역균형발전도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국 대도시중 공원녹지율이 하위권에 머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부산시도 100만평문화공원 제안에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제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 학계, 상공계, 종교계, 교육계 등과 접촉하여 2010년까지를 목표로 서명운동이 완료되면, 국토해양부와 청와대에 전달하여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국가공원 조성에 관한 내용을 삽입토록 하는데 최종목표를 잡고 있다.
오른쪽 상단_부산광역시교육청 서명운동 적극협력(2010.9.9) 오른쪽 중간_종교계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2010.10.1) 오른쪽 하단_부산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201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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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공원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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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고도의 경제성장과정에서 발생된 지역간 격차를 줄이고자 지역균형발전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100만평문화공원이 국가공원으로 조성되어야함을 말한다. 부산 100만평문화공원이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면 먼저, 주변지역의 녹지훼손 및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
있으며,
두 번째로 100만평문화공원은 인근에 김해국제공항, 부산신항, 경제자유구역, 을숙도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린벨트가 해제되었다. 장기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미래첨단비전을 담은 세계적인 생태·문화, 관광, 해양의 국제 미래산업도시로 이끌어가는데 강력한 축이 될 수 있다. 이는 경제·환경·복리에 대한 지역균형발전이 가능케 한다.
이미 세계적인 대규모 도시공원의 효시인 미국의 "뉴욕 센트럴파크"는 사회의 경제·환경·복리 등에 큰 영향을 미쳤고, 왕실공원에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 영국의 "하이드파크", 옛 군사 비행장 이전부지에 만들어진 국가공원인 일본의 "쇼와기념공원" 등도 그러하였다.
앞으로의 100만평문화공원
100만평문화공원이 국가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공원 조성의 제도화는 조경전문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방안이기에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원, 조경관련 단체 및 인사, 영남 및 호남권의 단체 및 인사, 최선을 다해 도와준 아내가 있었다.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부산 국가공원조성 100만명 서명 범시민운동본부의 관련인사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것이다. 특히 100만명서명운동의 1만명 추진위원 위촉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과 100만평문화공원을 만들어 가며 모두의 꿈과 희망을 담고자 한다. 경작지를 만들어 곡식을 수확하고, 아이들과 편히 쉴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각종 동식물을 보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이 공간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부산 국가공원조성 100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길 바라며, 기금마련에도 많은 관심가져주길 바란다.
- 최자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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