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파주출판단지 ‘푸른숲’ 기념촬영후‘환경과조경’에서 피크닉
출처: imbc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위치하고 있는 파주출판단지는 2003년 출판과 예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준공되었다.
이중 ‘푸른숲’출판사는 현재 주말에 방영되는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배경이 되는 촬영지로 최근 파주출판단지를 찾는 드라마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시청률 21.6%까지 기록하며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은 출판사 편집장으로 나오는 김석훈과 편집팀장인 김현주 등이 출판사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말이면 ‘푸른숲’에서 촬영 장면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자리한 ‘환경과조경’사옥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덩달아 파주출판단지 내 명소로도 블로거를 통해 점차 알려지고 있다.
라펜트는 드라마 시청자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촬영장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옆에 자리한 환경과조경 사옥을 소개함으로써 파주출판단지의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풀어놓고자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 속 ‘지혜의 숲’
△ 2층 테라스에서 정원이 금란을 내려다 보았던 장소
△ 신간 인쇄 필름을 금란이 훔쳐간 장소
△ 나이 어린 삼촌 한서우가 찾아와 정원과 얘기했던 장소
△ 금란과 송편집장이 대화했던 옥상(출처:imbc)
△ 팀원들과 회의하던 소회의실(출처:imbc)
△ 송편집장 자리
푸른숲에는 향기가 있다
2007년 ‘푸른숲’ 조경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 홍은농원 정찬실 사장.
그는 푸른숲 정원을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에 비유하며 이곳의 조경을 소개하였다.
꽃을 광범위하고, 풍족하게 배치하는 것이 아닌 눈썹을 그리듯 살짝살짝 심어야 하며, 장미축제는 행사용으로 풍성하게 식재하지만, 실내정원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정사장이 직접 설계하기 전 ‘푸른숲’은 건물주변에 큰 느티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풍수학적으로 건물과 나무 배치가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문 우측에 1그루만 남겨놓고 건물에서 먼 곳으로 옮겨 심었으며, 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나무를 심을 때는 높낮이를 두어 물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교하게 표현했다.
△ 입구에 들어서면, 건물을 둘러싼 회양목이 ‘푸른숲’에 들어온 복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감싸고 있다.
△ 작약, 금낭화 등은 다년생으로 정기적으로 관리해주고 있으며, 1년생 식물이 식재된 곳에는 매년 식물을 바꿔주는데 올해는 이태리봉숭아를 심었다.
△ 이태리봉숭아는 척박하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색이 선명하다. 붉은색꽃 주변에 흰색꽃을 섞어 붉은색이 더 돋보이게 배치하였다.
입구에 심어진 백합은 7월에 꽃이 활짝피는데 향이 좋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푸른숲’을 들어올 때 백합향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 정사장은 개화시기에 맞춰 3~4월에는 철쭉, 5~6월에는 봉숭아, 7~8월에는 백합 등을 4계절 푸르게 식물과 꽃을 볼 수 있도록 식재하였다.
△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는 돌단풍
△ 건물 뒷편에는 벚나무 3그루를 모아서 식재하는 재미를 선보였다.
△ 물흐르 듯 식재한 건물 주변 역시 4계절 푸르게 3~4월에 붓꽃, 5~6월에 미니원츄리, 노란 꽃창포, 7~8월에 가을수국 등을 식재하여 볼거리를 제공했다.
△ 보라색 꽃이 피는 물망초(아침에만 꽃이 피며, 오후에는 눈을 감듯이 다문다.)
△ 화살나무는 겨울에 목대가 빨개지는데 이는 눈이 왔을 때 붉은색이 더 선명해진다.
‘푸른숲’을 다다르기 전 입구에는 라일락 향으로 발길을 이끌고, 돈나무라고도 불리는 행운을 상징하는 월계수를 식재했다.
정사장의 설명으로 ‘푸른숲’을 돌아보며,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마음 따뜻한 조경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공개된 비하인드 스토리
△ 환경과조경 사옥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 제작이 들어가기 전 관계자로부터 ‘환경과조경’사옥을 드라마 촬영장소로 이용 가능하느냐는 문의가 있었다. 이에 환경과조경은 정중한 거절과 함께 '푸른숲' 사옥을 드라마 촬영장소로 추천하였다.
현재 푸른숲 근처에 있는 자리한‘환경과조경' 사옥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촬영장소가 될 수도 있었다. 현재는 푸른숲에서 드라마의 여운을 안고 환경과조경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
한편‘환경과조경’사옥은 대형회화나무 식재와 벽돌색 마감의 건축입면과 조화될 수 있는 담쟁이덩굴과 으름덩굴, 인동덩굴 등으로 전 벽면을 녹화하도록 하였다.
또 1층의 통로공간과 공연장 경계부분은 자작나무를 군식시켰고, 예로부터 ‘미인나무’라 하여 쭉쭉뻗은 늘씬한 몸매와 하얀피부를 자랑하던 자작나무에서 착안해 ‘자작나무 테라스’로 불리우고 있다.
△ 환경과조경 사옥
△ 푸른숲 옥상에서 바라 본 환경과조경 사옥
대중문화와 가까운 '푸른숲, 환경과조경'
푸른숲, 환경과조경 사옥 바로 맞은편에는 목재로 외벽을 마감한 '동명사'가 있다. 또 길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웅진씽크빅' 건물이 샛강 습지를 따라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푸른숲, 환경과조경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방송국 캐스팅 담당자에게 이미 유명한 장소이다.
동명사는 특유에 부드러운 나무외벽 때문에, 한류스타 비(본명 정지훈)의 뮤직비디오 'I Do'의 촬영지가 되었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분위기가 뮤직비디오 속에 적절히 조화되고 있다.
얼마전에 방영된 SBS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유재석을 비롯한 김종국, 지석진, 하하 등이 회사원 컨셉에 맞추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촬영장은 웅진씽크빅이다. 런닝맨은 각 도시에 자리한 랜드마크를 대상지로 선정해, 그곳에서 다양한 게임을 펼치는 인기 TV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파주출판도시에는 대중문화 속 촬영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MBC 일산 드림센터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까지 갖추었다. 최근에는 한류바람과 맞물려서 해외 관광객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판단지는 서울과도 멀지 않다. 합정역 2번 출구에서 약 20분마다 배차되는 2200번을 타면 30분만에 파주출판단지, '은석교 사거리 앞'에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주말, 대중문화의 이야기가 함께 있는 파주출판단지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환경과조경의 테라스에 앉아서 자작나무와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 비의 뮤직비디오 'I do'와 촬영지 '동명사'(출처:i do 뮤직비디오)
▲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지 '웅진씽크빅'(출처:SBS)
오시는 길
이외에도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폭력과 상스러움>, <남자의 탄생> 등 독특한 색깔을 지닌 인문 교양서로 일가를 이루고 있으며,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심어 주기 위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 학교>, <말랑하고 쫀든한 세계 지리 이야기>, <있다면? 없다면!>, <나보다 작은 형>, <역사야, 나오너라>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양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
사진: 나창호 기자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kjw673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