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수목원협회, BioBlitz 코리아 개최
24시간동안 연인산 1,283종의 생물 발견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회장 이재석)는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생물분야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BioBlitz Korea 2011」를 개최했다.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든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는 총 1,283종의 생물을 찾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날 김인호 교수(신구대)의 사회와 함께 BioBlitz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참가자간 인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Walk교육은 참가자가 신청한 교육수준에 따라 ‘준전문가 탐사’, ‘나도생물학자B팀’, ‘나도생물학자C팀’으로 나뉘어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일반 교육프로그램인 ‘생물다양성놀이터’도 이어졌다.
이어진 Talk교육에서는 포유류 전문가인 최태영 박사(국립환경과학원)와 벌목 전문가인 이흥식 박사(농림수산검사검역본부)가 김인호 교수(사회자)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중간중간 퀴즈도 출제하였다. 퀴즈를 맞힌 참가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생물이야기 책이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다.
이중 “벌이 특별히 좋아하는 색이 있냐”는 질문에 “벌은 사람을 무서워한다. 벌 쏘이는 것은 사람들이 돌 던지는 것 등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연히 쏘는 것에 맞는 것이지 대부분 벌이 피해간다. 벌이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보다는 노란색 위주다”라고 이 박사는 답했다. “옷 속으로 들어왔던 벌 7마리를 결국 잡아서 표본으로 만들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식물담당인 국립수목원의 양종철 박사와 농업진흥청의 이영보 박사는 연인산에서 발견된 생물종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밤 10시부터는 유아등을 설치하고 야간에 활동하는 곤충들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새벽부터 시작된 둘째날에는 조류전문가인 서정화, 이진원 박사와 함께 참가자들은 연인산의 새를 찾아보고 전문가들이 설명해주는 새의 특징을 수첩에 적으며 새벽탐사 시간을 보냈다.
Walk교육은 첫째날과 변화된 코스로 진행되었으며, 나도생물학자B와 C는 서로 프로그램을 교차하여 탐사초급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하게 하였다. 생물다양성놀이터는 새로운 4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만들기와 공작놀이 등을 체험했다.
안동대의 정철의 교수가 이끈 Talk시간은 토양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토양속 동물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하나씩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땅을 많이 파내어 그 안에 있는 동물 관찰하는 것”이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고등균류 담당의 국립수목원 한상국 박사는 독버섯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독버섯은 화려하다” 혹은 “세로로 잘 안찢어진다”라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하며, “간이 없는 곤충은 독버섯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설명도 더했다.
또 지의류를 담당한 중국인인 왕흔유(순천대 박사과정) 전문가는 “한국에는 지의류에 대해 공부하는 학자가 거의 없어서 새롭게 지의류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의류는 오염된 곳에서는 살 수 없고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생물종탐사 24시간이 종료되었고, 발견된 생물종수를 적은 Tally Board가 공개되었다.
총 1,283종, 곤충류 575종을 비롯하여 관속식물 48종, 균류 69종, 기타절지동물 95종, 담수어류 9종, 양서류 7종, 조류 37종, 지의류 43종, 파충류 2종, 포유류 8종, 연체동물 10종이 발견되었으며, 이호재 참가자가 생물종수 근사치를 1,280종으로 맞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립수목원에서 제작된 생물도감 및 식물용어 등을 선물로 받았다.
조현선 참가자(안산)는 “1박2일 동안의 쉼없는 일정이었지만, 하루동안 알차게 동식물과 함께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다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정오 서울대 교수
△생물분류군별 전문가들
△나도생물학자C-버섯알기
△나도생물학자C-목본알기
△이흥식 박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이봉우 박사(국립수목원)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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