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계획 한계 ‘이렇게 극복하자’

서울시 경관심의위원회 내년 구성예정
라펜트l기사입력2011-09-25


이민우 한국조경사회 회장과 양홍모 한국조경학회 회장

 

경관사업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좋게, 세련되게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경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경관계획이나 설계가 보다 실천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선 공간환경설계와 접목되는 시스템이 함께 개발되어야지 그 실효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조경사회(회장 이민우) 경관위원회와 ()한국조경학회(회장 양홍모) 경관계획연구회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경관세미나가 지난 9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신지훈 단국대 교수는 공간을 영유하는 주민들이 즐기는 공간 가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경관계획이 보다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 수준의 기존계획을 넘어서 실제 공간설계와 연계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지역주민이 즐기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끄는 좋은 방법이며,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김한배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서울시립대 교수)경관을 개선하는 것은 미학적 감수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조경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하다. 또 하나 요구되는 것은 다수의 주체가 공감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문가 참여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지속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결국 시민사회를 설득하고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며, 시민사회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경관관련 제도에 관한 사항들을 주민차원의 소통언어로서 개발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희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공학과 교수는국가사업은 일회성이 많지만 지역별로 지속가능한 경관사업을 위해서는 지역문화와 디자인사업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각적∙물리적 자원유산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지역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각 자치단체별 차별화를 위한 방법론과 기술적 요소가 중요한데 많은 전문가가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짙게 든다. 지역마다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을 제안했다. 결국 현저히 줄고 있는 정부 예산이 문제이며, 이는 경관사업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상단 왼쪽부터 국승열 서울시 팀장, 김한배 서울시립대 교수,
김경윤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박희면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훈 단국대 교수, 정수진 인천시 팀장

 

정수진 인천시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담당 팀장은시에서 하려는 사업은 경관정비사업이지만 마을주민들은 이러한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좋다는 인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경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경관을 계획 세워서 하는 정도의 심각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전문가 이외의 일반인들은 아직도 외부공간을 꾸미는 정도로 생각하는 수준이라며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정과정에서 스카이라인이 큰 문제다. 스카이라인은 관련 법률에서 고도를 지정하긴 하지만, 스카이라인을 지켰을 때 어떤 경제적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와 인지도가 낮아 설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관법 개정시 경관협정에서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 등의 도입이 중요한 관건이다. 주민대상의 경관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승열 서울시 도시경관과 팀장은서울시에서 의욕적으로 발주해 현재 디자인서울거리 사업을 30개소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 사업에 대해 좋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아직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경관은 오랜 기간 걸쳐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경관위원회의 업무를 디자인위원회가 대신하고 있지만 내년 서울시는 경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경관의 경우 시스템을 가지고 보다 현재보다 깊이있게 끌고가야할 점들이 많아서 결정된 사항이며, 경관위원회의 심의대상 또한 SOC나 재개발 사업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김경윤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좌장으로 나섰으며, 국승열 서울시 도시경관과 팀장,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박희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공학과 교수, 신지훈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정수진 인천시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담당 팀장이 함께 했다.


서수정 연구위원과 정태열 대표

 

토론에 앞서서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이 '지방도시 활성화 전략으로서 경관형성 시범사업', 정태열 ()소울랜드스케이프 대표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경관계획(김포 도시재정비 촉진계획 사례)을 차례로 발제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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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경관세미나, 한국조경사회, 한국조경학회, 경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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