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디자인캠프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참가후기 '조경이란 이름으로 하나된 순간'이번 19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주제는 매우 난해했다.
‘자연에 놀다. 생각에 빠지다’가 주제였는데 큰 틀은 참가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었지만 각 스튜디오마다 교육방향과 표현 방식은 매우 달랐다.
A 스튜디오의 경우 고도학개론(古都學槪論)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가지고 수원 화성일대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였고, B 스튜디오는 마을을 공동체 단위로 묶어주는 ECO-MUSEUM을 C 스튜디오는 ‘경의선 대학 공동체’이라하여 홍대 일대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했다.
각 스튜디오의 주제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랐으며, 특히 C 스튜디오의 경우 동영상을 제작하여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방법을 선택해 다른 스튜디오의 발표에 비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캠퍼스 외,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곳
조경디자인캠프가 단순히 고리타분한 이론을 늘어놓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누드스케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라던지,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조경가들의 특강은 매일 매일 이루어졌다.
특히 특강을 위해 강단에 서는 강사들의 작품은 매년 조경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새로운 화두를 던짐으로써 다양한 주제와 건강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작품들이다.
캠프기간 내에는 다양한 사례지 답사도 진행됐다.
그 중 광교신도시 답사에서는 삼성물산 직원들을 통하여 적정한 시공을 위해 설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런 현장답사는 현상공모의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어떻게 시공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열정 가득한 학생들의 커뮤니티는 덤!
조경디자인캠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면 화려한 튜터진보다, 체계적이며 활동적인 교육과정보다 바로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일 것이다.
전국에서 모인 조경학도들은 7월 2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모여 ‘조경’이라는 공통분모로 하나되어, 첫날에는 서먹서먹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럼 없이 친해졌고 각자에게 맡겨진 과제들을 척척 해나갔다.
2주간의 교육과 밤샘 작업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조경학과 학생들은 동료를 넘어 정말로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처럼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캠프가 열렸던 경희대 주변 식당 사장님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정이 될쯤이면 전화벨이 울린다. “여기 예대 건물인데요~” 이 이야기는 7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야식을 시킬 때마다 처음 하게 되는 말인데, 한번 시킬 때마다 10만원어치는 기본으로 계산하는 19회 조경디자인캠프 학생들은 야식 장사를 하시는 사장님들에게 VIP가 되었다.
19회 조경디자인캠프를 마치며
2주간의 기간 동안 비도 많이 오고 햇볕도 강렬했던 오락가락한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냉방시설이 잠시 고장나 학생들이 찜통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희대에서 업무를 보고있는 조교들과 대학원생들의 노력 덕분에 학생들은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디자인캠프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조교들과 대학원생들은 늦은 시간에도 업무를 보며 학생들을 도와주었고 인상 한번 찌푸린적 없어서 학생들 사이에서 경희대 훈녀(?)라는 별명도 얻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정과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밤낮없이 방문하는 튜터들의 열정 덕분의 2주간의 기간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조경디자인캠프는 내년에 기념비적인 20회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적인 20회 조경디자인캠프 역시 19회 못지 않은 열정을 기대해 본다.
19회 조경디자인캠프 화보
공동기사작성_김수환 목포대 | 공어진 동신대 | 최성임 한국전통문화대
- 글·사진 _ 김수환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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