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일본편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일본편 - 2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경관’ - 68

라펜트l기사입력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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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일본편, '일본의 봄을 만나다'

오늘은 4월 17일, 흐리고 비온 후 갰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황궁부터 답사를 시작하기로 하였으나 황궁에 도착하니 굵은 비가 내려, 오늘은 실내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지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롯본기 힐입니다. 변함없는 모스 대형거미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롯본기 답사도 이번이 네 번째네요. 가까이 위치한 미드타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비가 그치는 대로 그 유명한 모리정원부터 가기로 하였습니다. 거센 바람과 비가 지칠 줄 모르니 오늘 미드타운은 포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11시경 비가 조금 줄어 급히 모리정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여전히 바람은 세차게 불어옵니다. 혹시 지진의 징조는 아닐까 생각하지만, 열심히 답사중인 저에게는 두려울 게 전혀 없습니다.

역시 이곳의 상징은 거미조형물입니다.

옥상공간인데 실감나지 않습니다.

주변은 지금도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 모리정원. 오른쪽은 숲속 산책로의 모습입니다.

초현대적 건물이지만 자연이 풍부합니다.

모리정원은 고층빌딩 옆 연못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사랑받는 모리정원 전경.

정원은 지피식물로 전면 피복되어 있습니다.

모리정원 한가운대로 통하는 산책로. 정면에 메인빌딩이 보입니다.

모리정원과 주변도로 사이의 보도. 정원 쪽은 상록성 수종으로 밀식하여 완충기능을 보강 하였습니다.

모리정원의 외곽부 완충 수림지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한 정원이지만 싱그럽고 자연이 풍부합니다.

다음 행선지는 저도 처음 방문하게 된 핫포엔(Happo-en)입니다.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도심 속 약 만평 규모의 정원을 바탕으로 고급 음식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전통찻집을 갖춘 명소입니다. 특히 정원과 어우러진 전통찻집의 절묘한 분위기가 처음 방문한 저를 현혹시키네요.

정문입구 로터리.

진입공간

본관주변

운치 있는 간이 출입구입니다.

육각정자와 정원산책로

신록으로 물든 울창한 숲의 정원.

숲속정원 곳곳에 정자쉼터가 있습니다.

기와로 쌓은 운치 있는 담장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원의 숲속에 자리한 전통찻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연못가에 자리한 정자입니다.

물가에 자리한 정자의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정자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도 빼어납니다.

정원 산책로를 걷다보면 다양한 장소들이 유혹의 손길을 뻗칩니다.

어느 한 구석도 버려진 곳 없이 정성스런 손길의 흔적이 보이네요.

백봉관 입니다.

숲속 산책로에 모처럼 빛이 스밉니다.

차실 앞의 고풍스런 석등

정원의 진입부입니다.

오늘은 기후의 영향으로 두 곳만 답사하였지만 만족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답사로 지친 상태로 사진을 정리하여 보내다 보니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하였답니다. 녹차를 계속 마셨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평상시에도 즐겨 마시는데 일본에 오면 생차를 많이 마시게 되지요. 그래서 오늘은 일본녹차를 절제하고 국내서 가져온 황차(국산차를 반 발효 시킨 것)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내일부터는 제발 날씨가 좋아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