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의 첫째 날, 동아시아 10여개국의 조경인들이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발걸음을 향했다. “2009 인천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2009 Incheon IFLA APR Congress)”가 본격적인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 것.

오후 2시30분, 본격적인 개회식에 앞선 식전행사로서, 영남대 최신현 교수의 사회로 학생공모전의 'Tape Cutting’이 진행되었다. 자리에는 조세환·안상수 대회장과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안동만 IFLA아태지역부회장, 황희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제해성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김성균 조직위원장, 홍광표 조직위원장, 오휘영 조경학회 고문, 양병이 조경학회 고문, 김학범 조경학회 명예회장 등의 인사들이 커팅식에 참석하였다. 이후 학생공모전 관람과 최신현 교수의 설명이 이어졌다.

▲테이프 컷팅식 및 학생공모전 관람

오후 3시, (사)한국조경학회(Korean Institute Landscape Architecture)와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토해양부와 산림청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2009 인천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오후 3시 개회식과 더불어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주제는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 :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Hybrid & Convergence of City and Landscape Architecture: Strategies for the Future)이다. 부산대 이유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회장에는 1500여명이 넘는 세계각국의 사람들의 객석을 가득메웠으며, 뜨거운 호응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개막식의 포문을 연후, 박종성 행사위원장의 '현황보고와 슬로건 수상자 발표'가 진행되었다. 박종성 행사위원장은 그동안의 IFLA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번 행사의 개최경위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후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 홈페이지(www.lafent.com)를 통해 공모하였던 슬로건의 수상작 발표가 있었으며 정봉훈씨의 ‘Green Culture in the City(도시에 그리는 녹색문화)’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세환, 안상수 대회장의 인사말과 환영사, 그리고 김성균 조직위원장의 인사말이 각각 이어졌다. 조세환 대회장은 연단에 서서 "황폐화된 도시는 재생시켜야 하며, 이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경역시 도시와 국토와 분절된 조경이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분야로서 녹색성장시대의 주역이다"라고 힘있게 강조하였다.

안상수 대회장은 "최근 세계적 경제위기와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그린 뉴딜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도 세계환경포럼, 세계물포럼 등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조경분야는 자연과 생물, 그리고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학문이다. 이번행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제안한 것들을 최대한 반영해 녹색 인천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성균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IFLA 총회는 지식정보 교류의 장이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였다. 오늘날 조경의 경향인 신도시개발, 도시재생, 워터프론트 등 세부주제에 대한 학술발표가 준비되었으며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아시아 조경인들의 긴밀한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그는 본 총회를 "학문적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녹색성장 시대의 핵으로서 조경은 국토 지속가능발전에 필수불가결한 분야임이 분명하다. 4대강사업 등 녹색성장에 조경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공식행사의 끝으로 안동만 IFLA아태지역 부회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안동만 부회장은 "거의 모든 회원국이 참여해 뜻깊다. 주변에서 바라볼때 조경발전의 적기라고 본다. 인터넷 사이버스튜디오, 해외도서관 조경책 보내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줄안다. 이러한 활동에 조경인들이 적극 참여하여 좋은환경 창조에 이바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위에서부터 홍광표 조직위원장, 박종성 행사위원장, 조세환 대회장, 안상수 대회장, 김성균 조직위원장,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안동만 IFLA아태지역 부회장

제6회 IFLA-APR Landscape Architecture Award
이어서 ‘제6회 IFLA-APR Landscape Architecture Award’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IFLA-APR Landscape Architecture Award’는 2000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IFLA 세계대회와 동시에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APR)회의에서 한국대표가 제안, 의결되어 2003년부터 시작하였다. 지역 내 조경발전을 위하여 우수한 조경작품을 발굴 시상하고, 지난 6년 동안 지역 내에서 완공된 조경작품을 출품할 수 있으며, 금년에는 52개 작품을 접수, 각국 대표가 채점,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합산하여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시상은 Landscape Design, Planning, Land Management 3개 부문에 각 부문별 3개 작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내역은 아래와 같다.

Landscape Design Category
Award: President’s Award (Award category: Design)
Entry title: Beijing Olympic Forest Park
Award recipient(s):
-Beijing Tsinghua Urban Planning & Design Institute,
-Beijing Top-Sense Landscape Design Limited Co.,
-China Research Cen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 and Planning,
-Beijing Beilin Landscape Architecture Institute Co.Ltd,
-BeijingTHCA Architectural Design and Consulting Institute,
-Beijing Zhongyuan Engineering Design & Consultation Company.

Award: Award of Excellence(Award category: Design)
Entry title: The Australian Garden
Award recipient(s): Taylor Cullity Lethlean + Paul Thompson

Award: Merit Award (Award category: Design)
Entry title: The Tokachi Millennium Forest
Award recipient(s): Takano Landscape Planning Co, Ltd


Landscape Planning Category
Award: President's Award (Award category: Landscape Planning)
Entry title: Ulsan Grand Park
Award recipient:
-Ulsan City Mayor Park, Mang-Woo
-SK Energy Co. President & CEO Koo, Ja-Young
-SK Forest Co. President Kim, Young-Nam / Sung, Baik-Jin; Operator Kim, Boo-Sik / Lee, Jung-Ho

Award: Award of Excellence (Award category: Landscape Planning)
Entry title: Eastern Busway
Award recipient: EDAW/AECOM

Award: Merit Award (Award category: Landscape Planning)
Entry title: Gwacheon Raemian SUR Landscape Planning
Award recipient: SAMSUNG C&T CORPORATION


Landscape Management Category
Award: President's Award (Award category: Land Management)
Entry title: Applied Key Techniques in the Ecological Environment Construction in New Jiangwan Town
Award recipient: Shanghai Gardens (Group) Company

Award: Award of Excellence (Award category: Land Management)
Entry title: Restoration of Gen Zhi Tu in Summer Palace
Award recipient:
-Beijing Institute of Landscape and Traditional Architectural Design and Research
-Beijing Summer Palace Administrative Office

Award: Merit Award (Award category: Land Management)
Entry title: Raemian Management
Award recipient: SAMSUNG C&T CORPORATION





기조연설
개회식의 대미는 말레이시아 조경학회 Dr.Dato Ismail Ngah 회장과 조경학회의 조세환 회장이 각각 "A Hope for New Green Shoots", "조경과 도시의 혼성과 융합 : 내일의 공원도시를 제창하며"를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끝을 맺었다.

Dr.Dato Ismail Ngah 회장은 세계와 조경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과제들을 짚어본후 도시조경의 탄생와 재생, 도시내 워터프론트의 재탄생 등에 대해 역설한후 조경의 미래전략으로서 조경의 새로운 친환경 디자인과 기술로의 접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등 다양한 녹색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Dr.Dato Ismail Ngah 말레이지아 조경학회장의 기조연설

한편 조세환 대회장은 지식정보사회, 창조사회의 조경의 패러다임에 대해 말하며, 이러한 도시의 새로운 변화양상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후 대안적 모색으로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해 설명하며, 도시와 조경의 융합을 통한 공원도시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그 사례에 대해 역설하였다.

▲조세환 대회장의 기조연설



당초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버릴만큼, 개회식에만 10여개국 1500여명의 많은 조경인들이 이곳 송도를 찾아 발걸음을 향했다. 더욱이 호응도도 높아 조경을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학생은 "조경의 결집력과 힘이 이 정도였을줄 몰랐다. 생각보다 조경은 대단했다"고 말하며, 개회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본다면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이고 아직 3일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성공적인 개회식 이후, 사기를 이어나가되 내실화된 세심함도 놓쳐선 안될 것이다.

첨부파일1 : 2009년 인천 IFLA-APR, 조세환 대회장 기조연설문 다운로드
첨부파일2 : 2009년 IFLA-APR, Dr.Dato Ismail Ngah 회장 기조연설문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