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문 작가 ″놀이시설업계와 건축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필요″

″어린이와 부모가 원하는 놀이터, 어떻게 만들까?″ 주제 강연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7-09-17
ⓒ지재호 기자

기적의 놀이터 총괄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편해문 작가는 “놀이시설업체와 지자체, 조경과 건축, 학계 등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다양한 분야와의 ‘협치’를 생각하고 있는 편작가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편해문 작가는 지난 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주최한 ‘어린이와 부모가 원하는 놀이터, 어떻게 만들까?’라는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편 작가는 “한 도시의 놀이터를 바꿨을 때 그 주변으로 번지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놀이시설업체를 비롯해 지자체, 조경, 건축 등 접목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의체를 구성해 놀이터문화를 새롭게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편 작가는 놀이시설업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놀이시설업계는 ‘안전’만을 강요 받고 있는 제도적 문제로 창의적인 놀이시설 연구 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상태였다.

하지만 편 작가는 이러한 제도적 문제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놀이기구만을 제작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와 도전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상반된 견해를 밝히며 대립의 각을 세워왔었다.

이에 대해 편 작가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협치를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와 놀이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모색할 뜻을 내 비친 것이다.

ⓒ지재호 기자
 
강연에서 편 작가는 놀이터에 대해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서 설계에 반영하면 아이들이 놀기 위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놀이터는 “놀이를 북돋워주는 놀이터가 조성돼야 하며, 위험에 대해 인지가 불가능한 해저드(Hazard)와 조금씩 날마다 아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시설의 리스크(Risk)가 없는 것은 재미를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도전과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다. 편 작가는 “도전과 창의 ‘하지마라’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중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들이 끊임없이 실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위험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허가된 공공의 장소에서 놀게 하다 보니 리스크가 없다. 아이들이 전면적으로 해저드와 리스크를 전면적으로 만나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놀이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다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놀이터 조성만 강조하는 현 제도적 문제를 꼬집고 있는 것이다.

편 작가는 이날 참석한 이원재 행복청장에게 “세종시에 어떤 놀이터를 구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도서관과 놀이터가 한 장소에 공존하는 공간 조성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순천 기적의 놀이터와 다른 콘셉트로 브랜딩 하자는 제안인 것이다.

강연을 마치면서 그는 “아이들을 위해 만드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은 최고로 좋은 것과 비용을 아끼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있는 게 바로 놀이다”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_ 지재호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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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편해문, 어린이놀이터, 놀이시설업계, 건축, 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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