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시상식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 단계별 접근과 도시문화적 이해 필요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 시상식 및 토론회가 지난 25일(수)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는 지난 2009년 6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총 422팀이 참가등록을 하였으며, 10월 21일 최종 작품접수결과 127팀이 작품을 제출하였다. 그 결과 2등 3작품, 3등 3작품, 가작 4작품, 입선 20작품이 선정되었으며, 1등작은 선정되지 않았다.
▲수상자 단체
안동만 교수(PA, 서울대학교 조경시스템공학부 교수)의 경과보고에 이어 임승빈 심사위원회 위원장의 심사총평, 그리고 2,3등작의 작품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회장(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경과보고를 하는 안동만 교수
▲총엽심사평을 연설하는 임승빈 심사위원회 위원장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시발점으로 온 국민이 참여하는 최고의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보내는 권도엽 차관
▲"공원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용산공원이 시각적으로 드러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계에서 대표되는 공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하는 조세환 회장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위원회의 임승빈 위원장(서울대학교 조경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총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의 심사는 다분야 전문가들이 맡아 도시 공원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린 공원으로 지향하려 노력했다. 당선작들은 단계별 접근, 땅에 대한 면밀한 관찰, 주변 도시 조직과의 연계 등에 있어 큰 공통분모를 가진다. 따라서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작품에서 보인 관점과 태도가 다음 단계의 정책과 계획의 기본 철학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이번 공모전을 평가했다.
▲당선작 발표자들(왼쪽부터 윤웅원((주)제공건축사사무소), 윤희연(James Corner Field Operation), 신유희(고려대), 유현준(유현준 디자인 연구소), 최종훈(건축사사무소 NIA), 박인수(아이아크 건축사사무소))
대부분의 수상작품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요구했던 빠른 공원에서 한걸음 물러나, 느린 공원 즉 오랜 기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 분석 및 토론
이어진 수상작 분석 및 토론에서는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성홍 교수(서울시립대 건축학부)가 수상작 분석 및 리뷰를, 김찬중 교수(경희대학교 건축학과), 박은실(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배정한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구자훈 교수(한양대 도시대학원 도시설계조경학과) 등이 토론자로 함께 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조경진 교수
▲김성홍 교수
김성홍 교수는 3개의 2등작은 다양한 이념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자는 "유보적 접근을", 3개의 3등작은 일정한 계획을 유보하면서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에 있어 그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총 6작품은 용산기지의 기존 건축물과 지형을 활용하면서 단계적으로 공원을 조성하자는 공통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용산공원정비구역에 관한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 용산기지의 현황자료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가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 △ 용산공원 내의 잔류지역 범위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해 개발범위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부지 매각에 대한 명확한 지침 마련 등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찬중 교수
김찬중 교수는 수상작 대부분이 물리적인 측면에 치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지의 정성적 분석이 더 요구된다고 말하며, 특히 Life Style 관점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념과 현상은 다르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눈과 일반 현상을 파악하는 관점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박은실 교수
박은실 교수는 "용산공원은 도시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나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점이다. 개발시대에 감춰져 있던 땅이기에 더욱 소중한 용산을 도시문화, 사회학적 접근이 분명히 있었야 한다." 토론했다.
▲배정한 교수
배정한 교수는 용산공원의 계획과 조성에 있어서 ▲부지 조건 자체에서 개념을 발견할 것,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하는 과정적 설계 즉, 단계별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연한 디자인 인텔리전스를 갖춘 전문가가 정치적 과정과 시민 대중의 참여를 아우르며 계획과 설계를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장치가 요청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구자훈 교수
구자훈 교수는 당선작들에 대해 오랜 시간을 가지고 안을 확정해가는 단계적, 참여적 방식을 취하는 점이 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외부는 주변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공원적 성격으로, 내부는 적극적인 생태공원 또는 도시숲으로 조성해가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의견을 전했다.
과거 행복도시 오픈스페이스 설계경기와 얼마전 있었던 수변도시 비전공모에서도 수상작들에 대한 작품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이번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진행된 수상작 발표 및 설명회는 참여적 공원과 더 많은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에 그 의의는 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2등작① - "내재된 풍경 Inherent Landscape">
<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2등작② - "인프라 포리스트 파크 Infra-forest Park">
<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2등작③ - "Evolving History">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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