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천, ‘이중하천 방식’ 최초 도입
3.6㎞ 도시하천공원 내년말 조성▲ 고덕천 수변공원 조감도 (사진출처_서울시)
내년 말, 고덕천이 ‘수변공원’ 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메마른 고덕천을 홍수예방위주의 하천이 아닌 물놀이와 산책이 가능한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내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변 공원으로 새롭게 재단장하는 고덕천은 강일2지구 택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며, 상일2교~고덕교~한강합류부 총 3.6km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생활하수 유입이 근본적으로 차단되도록 ‘이중하천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다. 고덕천 바닥에 박스를 설치해 아파트 단지 바로 앞까지 하천을 끌어들여 주거지와 하천이 일체화 된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기존의 고덕천
▲ 변경 후 고덕천
▲ 이중하천 조성 개념도
고덕천 산책로 주변에는 여울과 소를 만들어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거닐 수 있도록 하고 제방에는 느티나무・벗나무 등을 심어 그늘을 조성,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이는 한강까지 연결된다.
하천 주변에 바닥 분수, 폭포, 체육공원 등의 주민 편의시설을 만들어 단순한 하천이 아닌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산책로는 높낮이 및 좌․우의 변화를 주어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처럼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 고덕천 수변공원 조감도 (사진출처_서울시)
서울시는 고덕천을 수변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강일2지구 택지개발사업자인 SH공사, 강동구청 등 유관부서와의 수많은 검토회의와 세 차례의 하천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고태규 하천관리과장은 “도심의 하천이 시민 생활 깊숙한 곳까지 흐르는 수변도시 서울을 만드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 라며 “상류지역인 하남시 경계에서 한강까지 물 흐름이 이어지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면 변두리로 인식되었던 고덕천 일대가 지역의 경제·산업·문화 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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