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자 십중팔구 “향후 건설경기 부정적”
전문건설업자 90% 이상이 건설경기 부진 지속, 위축으로 전망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자가 느끼는 체감 건설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가 8일 발표한 전문건설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10월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응답자의 63%가 ‘부진지속’, 27%가 ‘더욱 위축’ 이라고 답해 90%이상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응답자의 45%가 ‘공공건설 발주물량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2%가‘지역활성화’를, 10%가 ‘최저가 폐지’ 등을 방안으로 들었다.
한편 수주부진으로 인한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공사대금 수령 애로, 부당특약 설정 및 이중계약 강요 등 불법ㆍ불공정행위가 아직도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사정은 전월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84%가 공사수주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운영자금은 주로 대표자 개인자금(49%)이나 금융기관 차입(34%)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주로 협력업체 등록에 의한 방법으로 수주하고 있으며, 예가 대비 원도급 공사는 약 71.7%, 하도급 공사는 약 67.2%로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구하기 어려운 기술인력으로는 과반수가 ‘숙련기능공(54%)’을 꼽았다. 또한 기술인력 부족에 따른 외국인 고용은 평균 44.6명을 활용하고 그 중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는 약 20.3명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71%가 하도급계약 체결시 공정거래위원회 권장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상용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법정기간보다 실제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길다고 응답했다.
하도급계약시 ‘불공정 특약조항을 설정(8%)’한 경우는 다소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22% 정도가 원도급자로부터 부당감액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도급자로부터 대부분 어음할인료나 지연이자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재입찰 및 이중계약서 작성 경험은 38%와 22%로 조사됐다.
발주자로부터 하도급대금을 직불 받은 경우와 원도급자로부터 지급보증서를 교부받은 경우는 46%와 41%로 드러났다.
기타 기업경영상 불편 및 애로사항으로, 건설근로자 직접고용의무 규제 폐지, 소규모 복합공사의 조속한 전문건설업체 발주 및 과도한 재하도급 제한 규제 폐지를 들고 최우선적으로 개선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전문건설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관행 척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건의 추진중인 사항의 조속한 개선과 기 마련된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16개 시·도회 123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활용, 전체 123명 중 62명이 응답했다.
출처 _ 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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