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체인력 57% 3천750명 현장 사업단 배치
핫이슈 - LH 조직 개편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2월 29일 발표한 『LH 경영정상화 방안』중 대대적인 내부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고객중심,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7단계의 철저한 인사검증을 통한 대대적 보직발탁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LH는 이번 조직 및 인사 개편을 통해 본사 중심의 관료화 된 조직과 불합리한 사업관행을 타파하여 경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조직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일대 혁신을 도모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어느 공기업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인사 실험으로 7단계 인사검증시스템을 확립해 1,2급 상위직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40여명의 성과위주 능력자의 대규모 보직 발탁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함과 동시에 소수직종 및 여성인력 배려 등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행으로 우리 사회의 화두인 공정사회가 조직 내 인사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현장중심의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본사 및 지역본부의 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현장의 사업단 조직을 강화해 권한과 책임을 현장으로 이양하여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로 개편해 현장책임경영을 강화하였다.
사업현장별 자기완결형 구조로 조직 전면 개편,
책임경영체제 확립
LH는 현재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생산성 높은 현장중심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경영정상화의 실행과 조기 정착을 위해 전사적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국민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재탄생하고자 혁명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였다.
이번 조직 개편은 통합 이후 현장중심으로의 조직개편, 비상경영 체제 돌입,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등 부단히 지속해온 LH의 경영쇄신안을 확대 발전시키고 현재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경영정상화의 전략적 틀로서 장래 LH의 잠재적 성장역량을 배양하고 국민공기업으로 지향해야 할 LH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았다.
1급 조직인‘처․실’ 중심의 업무수행체계를 2급 조직인 ‘부’중심 업무수행체계로 강화하여 ‘일’중심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고, 통합과정에서 잠재되어 있던 불합리한 관행과 사업조직간 칸막이현상 제거 등으로 조직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관료화된 조직구습에 대한 일대 혁신을 도모하였다.
특히, LH는 국민중심경영의 일환으로 고객과 국민이 원하는 국민공기업 조직으로 대변혁을 시도하고 조직개편의 적정성과 합리성을 제고하고자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조직진단과 자문내용을 금번 조직 개편에 반영하였다.
교수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2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주거복지부문을 강화하였으며, 부서나 이사 등의 명칭에 ‘업무’가 아닌 ‘지향하는 가치’를 나타내도록 조직을 설계하여 고객의 눈을 통해 변화가 감지될 수 있게 하였다.
지원조직 슬림화하고‘일’중심의 자기완결형 현장구조로 조직 개편
우선, LH는 유사, 중복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현행 6이사․3부문․45처실을 6이사․4부문․41처실(증 1부문, 감 4처실)로 개편하여 4개 처․실 축소 등 본사 조직을 슬림화했다.
지역본부 내근 ‘부’단위 지원조직을 현행 152개 부에서 58개 부를 줄인 94개 부로 축소하는 대신, 현장중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 ‘개발사업단’을 현행 37개에서 62개 사업단으로 대폭 확대 강화하였다. 이렇게 확대된 현장 사업단에는 LH 전체인력의 57%인 3,750명을 고객서비스 제고와 현장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 전진 배치시켰다.
또한, LH는 확대재편․강화된 현장 사업단에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함께 경영책임도 부여하였다.
토지보상에서부터 토지개발, 주택건설, 토지․주택 판매 등 사업의 전 과정을 고객이 있는 일선 현장 사업단으로 옮겨 일괄수행(one-stop service) 할 수 있게 하는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로 개편하였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은 프로젝트별 총괄책임자를 지정하는 철저한 ‘사업실명제’를 실시해 과거처럼 책임지지 않는 관행을 일소하여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현장중심경영의 강화는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를 통해 LH 내부적으로는 책임과 자율경영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LH출범전인 양 공사 시절 토지, 주택으로 이원화된 체계가 일선 사업현장에서 일원화된 조직으로 완벽하게 융합된 것이기에 향후 통합 시너지를 통한 조성원가 인하 등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LH의 이번 조직개편은 공기업 선진화의 완성이라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사별 업무 재편성 통해 주거복지 및 국가 경쟁력 제고 분야 조직 강화
한편, LH는 업무 효율성과 응집력이 발휘되도록 이사별 업무를 재편성하여 사업부서는 이사조직으로, 지원부서는 부문조직으로 업무의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서민 주거복지기능을 강화하고자 도시재생 및 지역도시개발사업을 관할하던‘도시개발이사’와 주거복지, 임대주택의 공급․운영․관리를 관할하던‘주거복지부문’을‘주거복지이사’로 확대 개편하여 친서민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주거복지조직을 강화하였다.
또한, 고객접점에서의 주거복지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본부내 ‘광역관리센터’(3급조직)를 ‘주거복지사업단‘(2급조직)으로 격상하여 일선 현장에 확대 설치(2개⇒20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LH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기능강화를 위해 토지은행, 남북협력사업을 소관하던‘국토관리이사’를 폐지해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해외사업과 더불어‘산업경제이사’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였다.
고객과 국민과의 소통 강화 위한 판매 및 홍보 부문 신설
또한, LH는 통합 이후 지난 한해 조직의 혁신과 화합을 위해 주력했다면 금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개혁의 성과가 국민과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고객부문」을 신설하여 홍보실과 고객서비스, 기업문화, 사회공헌업무를 통합 수행할 고객경영실을 배치하였다.
토지․주택부문의 전사적 통합 판매역량 결집을 위해 토지판매기획처와 주택공급처를 판매기획처로 통폐합하고 보상기능 강화를 위한 보상기획처와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PF사업단과 리츠펀드사업단을 융복합하여 1급 조직으로 격상된 금융사업처와 함께 신설된「판매보상부문」에 배치하였다.
또한, 지역본부내에는 관내 사업 전체에 대한 종합판매센터로서‘판매고객센터’를 설치하여 현장 사업단의 업무를 지원하고 판매 전문성 제고 및 고객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판매 및 고객관리 기능을 강화하였다.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한 대규모 보직 발탁 인사 시행
LH는 지난 해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샵 우수사례로 선정된 3단계 공정․투명한 인사검증시스템을 한 층 더 강화․발전시켜 보다 투명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거치는 발탁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였다.
지난 1월 이지송 사장은 신년사에서 “일 잘하는 직원을 파격적으로 발탁하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를 타파하여 능력 있고 훌륭한 직원이 대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정․투명한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 확립
이에 따라 이지송 사장은 인사작업 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위주의 우수인재를 발탁하는‘혁신인사’, 출신간, 지역간, 직렬간 균형 잡힌‘균형인사’, 공정한 심사기준 및 절차를 통한‘공정인사’, 인사원칙, 심사절차 등 심사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투명인사’ 의 4대 인사원칙을 제시했다.
비상경영대책회의, 이사진 회의, 노사간담회 등 노동조합 및 임직원의견 수렴을 위한 수차례에 걸친 토의를 거쳐 모든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안을 마련 시행하였다.
LH는 우선 1단계로 인사부서에서 심사대상자 명부 작성시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심사대상자의 담당업무, 경력, 포상 등 개인별 심사자료와 업무수행능력, 경력, 리더쉽, 청렴도 등의 심사기준을 사전 제공하였다. 특히 비위 연루자, 징계자 등의 승진 결격자는 명부 작성시 발탁대상에서 사전 제외하여 공기업 직원으로서 청백리적 청렴성과 성실함의 기본적 소양을 갖춘 직원만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하였다.
LH는 이후 2단계로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부서별 현원, 출신지역별 직원 구성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1,2급 직원 약 160여명으로 ‘1차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대상자명부에서 임용예정인원의 5배수를 추천하도록 했다.
3단계로 감사실을 통해 비리연루자 등 부적격자를 다시 한 번 걸러낸 후,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연구원장, 이사, 부문장으로 구성된 ‘2차 심사위원회’에서 임용예정인원의 3배수를 선정하였다.
이렇게 엄선된 대상자명단을 다시 1차 심사위원회를 통해 제출된 의견을 참고하여 2차 심사위원회에서 2배수를 선정하게 하여 2중으로 상호 검증할 수 있도록 하여 최종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특히, LH는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심사위원 명단을 심사개시와 동시에 사내 포탈에 사전 공개하는 한편, 심사 전 과정을 CCTV로 녹화하는 동시에 심사와 무관한 일반직원이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1차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에 대해서는 감사실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고, 2차 심사위원회 심사시 인사검증을 위해 필요시 감사실장을 참석하도록 하여 철저한 인사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였다.
이중 5단계 1차 심사위원회에서는 신라시대 화백(和白)제도를 본 떠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장 및 사업본부장이 참여하여 발탁 대상자를 상세 검증하고 조직내 공감대를 형성하여 2차 심사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만장일치를 통한 인사 검증을 실시하였다.
보직승진 통한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
한편, LH는 비상경영체제하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해야 할 시기임을 감안하여 직급 승진자는 배출하지 않았으나, 직급에 관계없이 하위직이 실제 상위직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승진을 통해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대거 발탁하였다.
특히, 연령, 총근속기간, 직급별 근속기간 등의 기준에 따라 강도 높은 임금피크제를 예외 없이 시행하여 1, 2급 직원 67명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임금피크제외 교육 등으로 공석이 발생된 1급 부서장 35개 직위, 2급 단장 및 부장 105개 직위 등 총 140개 직위에 젊고 참신한 하위직급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폭적인 인적쇄신과 세대교체를 단행하였다. 이는 직급정원 대비 조정률이 1급 45%, 2급 19%에 달하여 조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소수자 배려, 양성평등등 공정․형평 인사
또한, 부서장을 발탁하면서 부서안배 차원에서 지역부서 직원들을 다수 선발하였고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조경, 전기, 화공 직렬에도 발탁자가 안배되었으며, 여성인력 중에서도 발탁자를 배출함으로써 일하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조직안정 및 사기진작을 도모하였다.
특히, 이지송 사장이 인사 예고를 통해 밝힌 여성직원에 대한 배려는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LH는 이번 인사개혁을 통해 창사 이래 첫 40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고, 새로이 2명의 여성부장을 배출하였다.
특히 이번 인사로 발탁된 주택디자인처장은 조경직 여성부장(김선미)으로서 여성직원이 부서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양성평등에 기초한 조직문화를 선도하고 보수적인 조직 내 일대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오산사업본부장은 소수직종인 전기직으로는 처음으로 사업본부장의 보직을 부여받았다. 이는 직종과 직렬, 출신에 관계없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직원은 중용하여 쓰겠다는 이지송 사장의 인사 철학이 담긴 공정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사 드래프트제 시행으로 부서장 인사권 강화
한편, LH는 2급 부장급 인사전 본사 처․실장, 지역본부장, 사업본부장 등 각 부서장으로 하여금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함께 일하고 싶은 2급 부장을 직접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보직부여 관행을 타파하고 조직 내부의 팀워크를 강화하여 무사안일한 직원의 자동퇴출 및 경쟁시스템 도입을 통한 경영의 책임성과 전문성 및 효율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양 공사 출신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 앞서 이지송 사장은 기존의 인사부서 전원을 먼저 교체하고 금번 인사작업에 착수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인사시스템을 혁신하고 젊고 참신한 차세대 리더를 대거 발탁하겠다는 이사장의 강한 의지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지송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국민중심 경영을 달성해낼 수 있는 조직 운영의 큰 골격이 갖추어 졌다”며, “누가 봐도 이의가 없도록 공정, 공평,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소신으로 철저하고 공정한 인사검증시스템을 통해 오직 LH를 위해 힘껏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 2010년 초에도 8개 처․실, 24개팀을 축소하여 본사 인력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해 현장을 강화하였으며, 이지송 인사개혁으로 알려진 3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부장급 139개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대거 발탁한 바 있다.
출처 _ 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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