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친환경 보도블록으로 개과천선
서대문구, 한국친환경연구원과 구유특허권 실시협약서울시 서대문구가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보도블록 개발했다.
24일 서대문구는 (주)한국친환경연구원과 친환경 보도블록에 대한 구유 특허권 실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보도블록은 이미 지난해 6월 구청 토목과 공무원(유봉현 외 4명)이 ㈜한국친환경연구원과 공동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과 같은 폐자원을 가열, 성형한 다음 압출기를 이용해 압축 후 그 위에 신소재인 규사를 도포한 보도블록이다.
이번 특허권 실시계약은 실시권자인 (주)한국친환경연구원(대표 김낙중)이 특허권자인 서대문구청장에게 구유특허권의 실시를 허락받는 대신 실시료를 반기별로 서대문구청장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특허권의 처분방법은 특정인의 기술이나 설비가 필요한 통상 실시권을 택했다.
보도블록은 단면에 여러 가지 모양, 색깔 및 문양을 넣고 제작할 수 있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 무엇보다도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보도블록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총 두께가 60㎜로 50㎜는 폐자재, 10㎜는 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바닥에 깔았을 때 규사를 도포한 관계로 미끄럼을 방지하고 무게도 기존 보도블록보다 2/3정도로 가볍고 휨강도 역시 높아 시공도 편리하다.
또한 보도블록 내부에 지름5mm의 경사진 구멍이 뚫려 있어 우수, 눈 등의 물이 바로 땅으로 흡수되어 지하수의 안전한 보전과 보도블록의 침하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콘크리트 보도블록이 비 투수성, 모서리 깨짐, 제작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발생, 노후 시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에 따른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이번 폐자원을 활용한 보도블록은 이러한 단점을 일거에 해소한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 이와 같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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