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협곡·산방산, 명승지정 예고
지정예고 후 74개 명승보유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과 「제주 서귀포 산방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은 화산폭발로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이 뒤덮은 곳에 오랜 세월 바람에 깎이고 빗물에 씻기면서 강의 형태를 갖추게 된 곳이다.
용암지대로 이루어진 철원평야에 움푹 파인 강줄기 양쪽으로 현무암이 협곡을 이루고 강바닥에는 화강암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절벽 밑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푸른 이끼가 낀 새까만 현무암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명승지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지역은 한탄강 중류의 고석정이 있는 곳으로 현무암 협곡 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커다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군락 일대이다.
천연기념물분과와 사적분과의 문화재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재근 부총장은 “철원 한탄상 협곡 일원은 현무암과 화강암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임꺽정과 관련된 고석정이 있어 명승적 가치를 더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임꺽정이 고석정 자연 석굴에 은거할 당시 조정에서 생포하러 올때마다 꺽지라는 물고기로 변신하여 물속으로 숨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인문학과 자연명승적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 복합명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서귀포 산방산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 됐다.
산방산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평탄한 지형 위에 우뚝 솟은 타원형의 돔형(dome) 화산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불린다.
구름이 주위를 감싸 안으면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런 분위기의 영산으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진다.
특히, 산방산 서남쪽 중턱에 암벽 속으로 깊이 파인 산방굴이 있는데 이 굴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풍경과 해넘이 경관이 뛰어난 명소이다.
현재 우리나라 명승은 72개소로, 앞으로 30일 간의 지정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 개요]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
-지정명칭: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
-지정종별: 명승
-소 재 지: 강원도 철원군 장흥리 725번지 등
-문화재구역: 6필지 / 103,257㎡
-문화재관리단체: 철원군(철원군수)
제주 서귀포 산방산
-지정명칭: 제주 서귀포 산방산
-지정종별: 명승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16번지 일원
-문화재구역: 344필지 / 1,506,252㎡
-문화재관리단체: 서귀포시(서귀포시장)
△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
△ 제주 서귀포 산방산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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