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산림복원 “김천 바람재” 대상
과거 폐군사시설지…비오톱 이식공법 도입산림청(청장 이돈구)과 한국산지보전협회(회장 김동근)는 제7회 전국 우수 산림생태 복원대회에서 “김천시 황악산 바람재 폐군사시설지”에 대한 산림복원지를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바람재(980m)는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 마루금에 1970년대 설비된 폐군사시설지로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옛 지형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절실히 요구됐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구미국유림관리소)에서는 훼손된 4ha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군사시설을 철거하고, 훼손되기 이전(1979년) 항공사진과 지형도를 근거로 원래 상태에 가깝게 지형을 복원했다.
또 비오톱이식공법 등을 도입해 향토식생인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붉은병꽃나무 등과 산박하, 장구채 등의 초본식물을 표토층과 함께 옮겨 놓았다가 성토 완료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원식생으로 복원하였다.
2010년 마루금 복원사업 후 실시한 식물체 생육상황 모니터링 조사결과 6월에 40%의 발생율을 보이던 것이 10월에 80%이상으로 나타나 일반적으로 산 정상부 식생복원이 회복이 늦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이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태호 교수(대구대학교 산림자원학과)는 “복원의 목표와 추진방향에 일관성이 있고 마루금과 진입로를 연차사업으로 추진하여 완성도를 높인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 외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 천왕봉의 답압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태백~도계간 412호 지방도로 건의령 마루금을 복원한 강원도가 선정되었고, 동명산업(주)의 울산광역시 북구 대안동의 채석지 복원사례 등 4개 복원사업지가 우수상에 선정되었다.
제7회 복원대회 수상지에 대한 시식상은 오는 6월 29일(수) 한국교총 단재홀(서초구 우면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천 바람재 폐군사시설지 및 진입로 복원]
▲ 2010년 사업지 복원 전․후
▲2011년 사업지 복원 전․후
▲비오톱이식공법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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