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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계간 조경생태시공20101260l조경생태시공
계단식 밭의 저택: 이시이 오사무(石井修)선생님의 지붕녹화2
이시이 오사무 선생님의 저택 바로 옆에, 이 계단식 밭의 집이 서 있다. 서 있다고 해도 보이는 바와 같이 외관상으로는 과연 그것이 집인지 아닌지 바로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문이 있고 문패가 걸려 있는 걸 보면 집인 것은 틀림없지만 지붕에 늘어선 벽돌의 벽과 거기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긴 파나 코스모스의 꽃이 주택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는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이시이 건축을 상징하는 대담한 설계이기 때문에 잡지 등에서 종종 소개되어 왔다. 사진으로 봐도 상당히 개성적인 옥상녹화인 것을 잘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올라 서 보면 한층 더 그 굉장함을 실감할 수 있다. 우선, 경작지로서 보았을 경우, 심하게 좁은 폭과 급한 경사의 가감은 심상치 않다. 지금 이 시대에 이만큼의 급경사 밭을 경작하고 있는 농가는, 일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일부 독지가나 취미를 가진 사람이 특수한 목적으로 경작하고 있는 사례라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토지에서 장사를 위한 농업은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취미로 하는 가정 채소밭이라면, 이것은 말할 수 없이 즐거운 계단식 밭으로서의 멋(정취)이 있다. 이 건물에는 NPO법인 옥상개발연구회의「칸사이(西)선구자상」선고위원회 멤버들과 함께 올라갔는데, 평상시에는 관공서나 회사에서 찡그린 얼굴을 하고 부하를 꾸짖고 있을 임원들이 마치 아이들과도 같이 싱글벙글 하면서 밭에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지붕에 처음으로 오르는 사람은 아마 그분들 같은 기분이 되지 않을까. 어릴 적, 새로운 비밀 장소를 찾아 낸 것 같은 고양감이라고나 할까. 누구나가 두근거리며 위로 위로 올라가게 되는 이상한 공간인 것이다.
안내해 주신 이 집의 어머니도 실로 기쁜듯이 설명을 해주셨다. 맨 밑의 밭에서 파헤쳐진 고구마 줄기를 발견하고 “여기는 고구마 밭이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예, 정말 올해는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왔습니다”라는 대답.
마사토 계통의 사기(砂)가 많은 토양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마 재배에는 최적이겠지. 토양 두께는 상당히 깊은 것 같고 무를 보통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가운데 층에는 긴 파, 그리고 최상단에는 싹이 터 얼마 되지 않은 당근이 심어져 있었다.
준공 이래 한번도 토양 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러한 계단식 밭에서 차례로 윤작을 해 나가면 염지 현상이 일어날 걱정도 없다.
일반 가정의 채소밭에서는 정해진 작물을 같은 장소에 몇번이나 심기 때문에 수년이 지나면 수량이 급격히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이러한 계단식 밭은 실로 가정 채소밭에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밭에서 정면으로 코야마(甲山)의 수려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으며 집 근처에는 이 지역 특유의 화강암 거석이 우뚝 솟아 있다.
이러한 웅장한 경치에 싸여, 이 밭에서 볕쬐기라도 한다면 분명히 기분이 최고일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야마다 히로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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