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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석재의 현황과 전망: 조경소재로서 석재의 가능성

계간 조경생태시공2013971l환경과조경

인간은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지구의 파괴는 곧 인간의 파괴’라는 인식은 근래에 들어와 더 큰 명제가 됐고, 생존과도 연계된다. 인간에 의한 지구의 파괴 현상은 때로는 기후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곳은 장마가, 또 다른 곳은 폭염이 지속되며, 이는 인간에게 엄청난 피해로 되돌아온다. 이러한 갖가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열을 이용하는 방법, 지하의 열을 이용하는 방법,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적용하는 것이다. 건설분야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건축물을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담장 허물기 운동’, ‘친환경 자연생태하천사업’ 등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친환경적 자연복원 사업 등에 석재(조경석)는 빠질 수 없는 재료이다. 계단, 담장, 울타리, 벤치, 조각, 징검다리, 하천, 공원, 기타 장식물 등에 돌(조경석)이 이용되고 있다.

(중략)

수많은 자연 재료 중에서 돌(석재)은 우리에게 친숙하며, 한 번의 시공으로 천 년을 같이 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재료이다. 이러한 재료를 채취하고 가공하여 시공하는 일련의 과정에 충실하다면, 후세에게 천년의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재료보다 변하지 않은 석재의 유물이 많은 것도 이러한 때문일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조선시대 궁원의 방지원도인 부용정지 석축의 정교한 기법이나,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해안풍경을 묘사한 통인신라의 임해전지원(안압지)의 유적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석재를 제외한 유적은 흔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석재의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의 가공 기법과 절묘한 맞춤을 보고 있으면,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아름답고 정교한 돌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현재가 아닌 다음 세대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글·사진 _ 문영식  ·  서울호서전문학교 실내디자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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