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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회복의 정원

월간 환경과조경201311307l환경과조경

2013년도 서울대학교 건강주간 행사에 환경대학원성종상 조경설계 연구실(조혜령, 김현지, 노초원) 허지원은 ‘치유healing’를 주제로 한 견본정원을 선보였다. 지난 9월 25일부터 3일 동안 한시적으로 설치된 정원이지만, 건축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정원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자리였다. 이번 건강주간에 정원을 조성할 것을 건의하고 설계에서 시공까지 진두지휘한 성종상 교수는, 각 학과별로 경쟁적으로 건물을 지어 공간을 점유하는 데만 신경 쓰는 대학 캠퍼스의 현실을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역시 2000년 이후 많은 건물을 짓는데만 우선순위를 두었는데, 학생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캠퍼스 환경에서 어디에 우선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실 이번에 조성된 치유정원은 조성비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드는 정원이므로 보편적인 학교정원으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정원의 아름다운 식물들이 심신의 회에복 기여함을 환기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번 견본정원을 경험한 서울대학교의 여러 교직원들은 정원을 존치할 것을 희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정원은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기에 건강주간이 끝난 후 철거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정원과 식물에 대한 호응을 확인한 성종상 교수는 향후 삭막한 캠퍼스에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정원이 보급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_ 김정은 기자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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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_ 이형주 기자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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