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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월간 환경과조경20142310l환경과조경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방점을 찍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이하 DDP)가 오는 3월 21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을 전 세계 디자인의 중심 도시로 만들 구심점으로서 한국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동대문을 거점으로 2006년부터 DDP 조성에 나섰다. 그 결과물을 ‘디자인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가 되는 랜드마크로 삼고자 한 것. 서울디자인재단은 개관에 앞서 지난 1월 11일 DDP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투어는 건물 내부가 채워지기 전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DDP의 비상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는데, 이날 DDP는 수많은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했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건축물로서, 디자인 창조 산업의 발신지로 태어난다는 건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디자인된 독특한 외형과 내부 구조가 시선을 끈다. 총 면적 85,320m2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알림터와 공원 등 5개 시설, 15개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4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과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대규모의 비정형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DDP는 극렬한 곡선과 사선으로 디자인되어 시공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DDP에는 BIM 기술공법(빌딩 정보 모델화 기술)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적용됐다. 이는 건물의 외관과 구조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시공하는 방법으로, 정확성이 매우 중요했던 DDP에 적용되어 시공에 성공한 사례로 회자된다.

건물 내·외부를 관통하면서 돌아본 소회를 한 마디로 밝히자면, 재미있다. 건물의 최하층 오픈 스튜디오를 나와 외부 광장을 지나고, 건물 상층부를 밟고 올라가 지상 4층에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지하 3층까지 물 흐르듯 동선이 이어진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동선과 건물의 부드러운 곡선을 체험하는 놀이터 같은 느낌도 들고, 거대한 우주선이나 생명체 내부를 탐험하는 기분도 든다. DDP 건물은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흥미로운 공간 체험을 제공하고, 구조나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해 보인다. 시공의 품질도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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