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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도시 환경 읽기와 설계적 접근

월간 환경과조경20143311l환경과조경

건축가의 도시계획

건축 설계란 단순히 건물을 주어진 대지 위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표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둘러싸고 그 삶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조화하는 중개 활동이다. 건축가는 건축이나 도시설계 과정을 통해 밀도, 이동, 자연, 정보, 기술 등 다양한 삶의 구성 요소들을 관찰하여 분석하는 작업의 시각과 틀을 설정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공간과 환경의 문제를 찾아 물리ㆍ구조적으로 그 문제를 재료, 구축 및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방책을 강구하여 제시하려 노력한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시각과 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설계의 전체적인 계획 방향이 바뀌며, 도시가 누구를 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인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달라진다. 건축가가 도시계획에 눈을 돌리게 되면, 그 시각과 틀들은 대개 건축가가 이상으로 삼는 건축적 이념을 향하여 설정되어 왔다. 이러한 도시계획 개념들은 대부분 현실의 다양한 사회, 문화적 현상들 혹은 사람들의 유기적인 삶을 무시한 채 어떠한 형태적, 이론적 개념들을 실험해 보거나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삭막한 도시 풍경을 낳거나, 사람이 없는 도시를 생산하여 다음 세대들로부터 비난과 질타의 대상이 되어왔다. 르 코르뷔지에의 ‘300만을 위한 도시계획’이나 니마이어의 ‘브라질리아’, 김수근의 ‘세운상가’ 등 시대의 기술에 대한 거대 아이디어를 담은 도시계획들은 건축가들의 시각이 처참하게 실패했던 사례들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가들은 ‘예측할 수 없는 도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몰두하여 실패를 거듭하면서 진화해나가고 있다.

윤정원  ·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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