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바꿔나갈 시민조경가 활동개시

2016년 제7차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
라펜트l기사입력2016-06-29

 


박원순 서울시장,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서울을 바꿔나갈 시민조경가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지난 28일(화) 오후 7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 8층에서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이 개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시민들과 서울시가 함께 꽃과 나무를 가꿔나가겠다”며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오늘날 세계의 대도시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와 환경재앙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녹지 확보가 크게 조명 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앞장서서 동네나 직장에 꽃을 심어 이상적인 그린 유토피아 서울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와 최광빈 푸른도시국 국장의 특별강연과 원달러의 공연이 진행됐다.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정원문화와 삶’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나선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는 정원을 △종교적 수단, △미기후 조절수단, △생산공간, △환경(지형)적 조건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정원관은 ‘자연을 곧 정원이다’라는 개념으로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초점을 두고 담장 안은 소박하게 만들었다. 반면, 일본의 정원관은 담장 안으로 경관을 끌어오는 밧줄정원으로 경관이 묘사된 정원들이 주를 이룬다.

현대인의 삶이 반영되면서 정원문화는 △사유정원에서 공공정원으로, △큰 정원에서 작은 정원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시설위주에서 식재위주로, △보는 정원에서 가꾸는 정원으로, △단순한 도입요소에서 다양한 도입요소로 변화됐다.

특히, 도입요소는 폐소재 활용, 와일드 라이프의 도입, 컨테이너의 변화, 채소와 곡물, 다양한 초화류 등으로 다양한 변화양상을 가져왔다.

홍광표 교수는 “정원과 삶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 시민정원사들이 정원을 매개체로 서울 시민의 삶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공간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 국장

이어 최광빈 푸른도시국 국장이 ‘공원 속 도시, 서울’을 주제로 공원녹지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서울은 공원녹지율 30.1%, 공원녹지면적 182.32㎢이지만, 체감적으로 느끼는 녹지율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황분석에서 △공동체 중심의 지역 단위 기념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 △인문 사회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수요적 욕구 증가, △환경보전과 복원수요 급증, △단절된 동식물 이동 통로 조성 필요, △산과 하천 등을 연결하는 순환코스 정비. △서울의 역사·문화·자연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둘레길 네트워크 필요 등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공원녹지에 다섯 가지를 정책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노후시설을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재생할 것이다. 마포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철도부지 숲길 공원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역 7017, 창의 어린이놀이터 조성 관리 등이 있다.

두 번째는 녹색공간을 지속 확충하여 서울을 더욱 푸르게 만들 것이다. 서울, 꽃으로 피다. 서울의 색과 빛나는 이야기, 서울정원박람회, 에코스쿨, 우리동네 산책길, 다양성 있는 맞춤형 녹색공간 확충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시민과 함께 녹색문화를 Boom-Up 시킬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걷고 싶은 서울길,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원여가문화 등이 있다.

네 번째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물다양성 도시를 만들 것이다. 서울 생물다양성 도시 프로젝트 자연과 사람의 공존, 단절된 녹지축 연결, 자연환경 보전 및 야생생물 보호 등이 있다.

다섯 번째는 사방 선도 도시 서울을 실현할 것이다. 우기전 산사태 취약지역 예방사업 완료, 서울형 산사태 예보 모델 개발, 산사태 대응 민.관 안전의식 강화 및 안전관리 철저 등이 있다.

최광빈 국장은 “첫 번째는 양적, 두 번째는 질적, 세 번째는 시민의 참여를 향상시키는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제2차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8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2시마다 서울대 및 서울시립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25만원이며, 수료후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봉사실습과정(삼육대학교)' 입학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yeyak.seoul.go.kr)으로 8월 22일(월)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박영미 시민정원사, 정윤정 시민정원사, 김우식 시민정원사, 이춘순 시민정원사




글·사진_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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