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조경식재기법 워크숍’ 성황리 열려

선진적인 조경식재 기법 모색
라펜트l기사입력2017-05-28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회장 김도균, 이하 연구회)는 지난 26일 김포 한강 센트럴자이 공동주택 신축공사 1단지에서 ‘아파트 조경식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선진적 아파트 조경식재의 도입으로 거주민 만족도 향상을 추구하고 있는 GS건설에서 시행한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의 식재계획·설계·시공·관리 과정에 대하여 현장에서 실무자로부터 안내를 받아 진행됐다.

다층구조식재, 다양한 초화류 식재, 그라스류 식재, 영국식 자연풍경식재, 수목 캐노피가 어우러진 산책로, 숲속놀이터, 가든형태 휴게공간 등 과거 이론으로만 머물렀던 식재 기법들이 현실화 된 사례를 확인하고 토론함으로 앞으로 선진적인 조경식재 기법을 발전·확산 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김도균 회장은 “연구회에서 진일보적인 조경식재 기법을 개발해 우리나라에 빠른 시일 내로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책을 함께 합심하여 조경식재가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심우경 (사)한국조경학회 고문(고려대 명예교수)은 "조경은 너무 화려한 작품성을 염두해서도 안되고, 유행하는 식재에 따를 것도 없다. 남녀노소 모두가 살기 편안한 공공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다. 이번 워크숍이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도균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 회장, 심우경 고문(고려대 명예교수)

박도환 GS건설 건축디자인팀 차장, 김병일 GS건설 건축디자인팀 과장

토론에서는 궁금한 점과 느낀점에 대해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유지관리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조경 차원에서 관리체계를 형성하고 관리공사를 의무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조경계 전반에서 뜻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위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자단보책임기간이 끝나고 입주자들이 내야하는 유지관리비에 대해 입주자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유지관리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설계, 시공, 감리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안책으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직까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현장에서 얻어지는 정보들을 모아 만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입주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면 유지관리비 지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으며, 조경관리 선진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인공지반 위에 토심이 적절한지, 인공지반에서 수목의 생육이 어떤지, 방수시트는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등 이 같은 문제들을 법규에서 명확하게 풀어주지 않고 있다. 연구회에서 이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풀어주고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참석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우리나라 속담 중에 '나무를 옮기면 3년간 뿌리를 앓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무 하나하나의 생리적 특성이 다르지만, 조경인들은 한꺼번에 식재를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3년 뒤부터 하자가 발생한다. 조경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화를 시키고, 기술로써 인정 받을 수 있는 분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우경 고문은 "직접 현장을 다녀보는 것은 실력을 키우는데 중요하다. 조경학을 전공한 사람은 관리자 역할로써 인접 분야를 수용할 필요성이 있는데,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폭넓게 알아야 한다.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준 조경식재연구회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글·사진_신혜정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