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10년만에 1인당 공원 조성 면적 ‘11배’ 증가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아 분야별 대표적인 환경지표 분석
라펜트l기사입력2017-08-02

 


태화강 현황 ⓒ울산시

울산시는 10년만에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을 11배 증가시켰으며, 태화강 일원을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광역시는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아 분야별 대표적인 환경지표를 분석했다고 31일 밝혔다.

승격 당시인 지난 1997년 울산은 인구 100만의 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크게 훼손됐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각종 오·폐수로 생명력을 잃었으며, 대기환경은 공단에서 내뿜는 악취로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나빴다.

이후 울산시는 분야별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현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전국 최고의 하수,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환경기초시설의 백년대계를 완성했으며, 녹색 숲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분야별로 개선성과를 보면, 먼저 1997년부터 ‘푸른울산 가꾸기 식수운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 울산시는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이 11배(’97년, 1.09㎡ → ’16년, 11.09㎡)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7대도시 평균인 7.25㎡ 보다 1.5배 넓은 면적이다.

가로수 등 가로변 수목은 무려 190배 (’97년, 4만 본 → ’16년, 764만2,000본)나 증가했다. 지난 2012년 문수로 느티나무길 등 4곳이 산림청으로부터 ‘한국의 가로수’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태화강은 지난 1997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0ppm으로 물고기가 죽고 철새가 떠나갔으며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이후 시는 2005년 ‘태화강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2016년 1.2ppm으로 크게 개선됐다.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지난 2010년 시에서 ‘태화강대공원’을 조성했다. ‘태화강대공원’은 용금소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옛 태화들로서 ‘태화들 한 평 사기 운동’ 등 민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대숲산책로 초화단지 등 도심 속 생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태화강봄꽃대향연, 가을국향 등 각종 행사에 매년 8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울산시는 내년에 아름다운 경치와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이야기(story)까지 갖춘 태화강 일원을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올 하반기에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스팀 공급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역시 승격이후 울산시는 태화강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울산을 ‘공해도시’에서 ‘글로벌 생태환경도시’로 변모시켰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이후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분야별 환경정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한 행정과 민간단체, 기업 등 전 지역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울산시는 미세먼지, 오존, 악취 등 시민들의 체감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 시 대기배출원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체 오염물질 저감과 생활 속 눈높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보급사업을 대폭 확충하고, 아울러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울산 건설과 자원순환 활성화에도 환경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_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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