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생태복원협회와 (사)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7회 자연환경대상’ 사업부문 대상은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인 ‘군산시 해망자연마당 조성사업’에게 돌아갔다. 시행자는 전북 군산시청, 시공자 및 설계자는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장안, ㈜평화엔지니어링이다.
이번 자연환경대상은 국내 자연환경관련 사업 중 최근 3년내 시공완료 부문과 자연환경보전 설계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9월 11일부터 29일까지 공모기간을 거쳤다. 사업부문 총 14작품, 설계부문 10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작인 ‘군산시 해망자연마당 조성사업’의 대상지는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에 의해 산림 급경사지역에 판자촌을 형성하여 거주하던 곳으로 주거시설을 철거하고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노후된 석축과 옹벽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며 대상지 내부에 토양 유실 및 침식이 진행되어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하고 토양지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복원사업을 시행했다.
주변 식생 현황을 참조한 군락식재 기법 및 지형습윤지수를 이용한 위치별 식재기법을 시행했으며, 역사적 상징물(석축)을 재활용해 조성한 시설물 (석축, 돌담, 돌수로, 돌넘이, 월류보, 습지보, 생태수로)을 통해 물순환체계 개선을 이루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여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도모했다는 평이다.
심사단은 “금강 하류의 다양한 생태계와 연계한 생태교육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군산시의 적극적인 유지관리 의지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사업부문│진주 가좌산 폐선구간 도심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사업부문 최우수상인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인 ‘진주 가좌산 폐선구간 도심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도시지역에 방치된 폐선철도 부지로 무단점유 및 불법경작, 쓰레기 투기 등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 생태계 파괴 및 생물다양성이 감소되어 있는 상태로 남아있던 대상지를 무단경작지 오염 요소 제거 후 생물서식처로 복원했다. 식이식물, 생태습지, 생태탐방로, 생물서식처 등을 조성해 인근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생태교육 및 환경복지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하천생태계 및 자연녹지지역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생태습지의 생물 서식공간 효용 측면에서 아쉬운 점을 나타냈다.
최우수상│사업부문│경산 자연마당 조성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또 다른 최우수상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인 ‘경산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경산시청 인근 남매근린공원지역에 산림, 전답, 과수원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공원의 시설과 기능이 거의 없는 곳을 훼손되기 이전의 지형과 수계를 찾고, 숲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토양과 식생을 복원하며, ‘습지-초지-관목림-교목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서식처 복원을 시도했다. 또한 녹색기술인 표토 재활용을 통한 매토종자로 원식생에 근접한 식생복원공법 및 온실가스 흡수 및 저장능력이 우수한 습지를 조성하는 공법 등을 도입했으며, 순응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방문자들에게 서식처 복원을 통한 생태학습 및 체험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향후 다양한 생물종 서식지 복원을 위하여 여러 기관의 협조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이입 및 증식을 추진하고, 복원사업 후 모니터링단계에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평이다.
최우수상│사업부문│사라져가는 연안습지 마지막 생물피난처 사동습지복원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사라져가는 연안습지 마지막 생물피난처 사동습지복원사업’도 마찬가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대상지는 습지가 개방수면 축소로 인해 갈대 등이 우점하여 건습지로 진행하고, 교목 등이 침입하여 육화가 촉진되고 있었고, 급속한 도시화로 인하여 축소되고 고립화된 생물서식처의 보전이 시급했다. 이에 따라 개방수면 확보를 위하여 수문의 상향 조정, 습지 준설 및 갈대를 제거했고,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및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보존을 위한 서식지를 조성했다. 향후 농어촌연구원의 기존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습지생태계 관찰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는 생태학습공간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다만 대상지와 농어촌공사 연수원 신축 건물이 가까이 있어 동물서식처 기능 유지가 곤
란해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우수상│사업부문│마곡 A13BL 공동주택 신축공사 ⓒ한국생태복원협회
도시 및 인공지반사업인 ‘마곡 A13BL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생태면적률 39%를 달성하여 녹지로 둘러싸인 공동주택으로 조성하였으며, 전면 투수성 포장 및 틈새포장 등 LID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물순환을 극대화했다. 근린생활시설의 옥상부를 전부 녹화하여 열섬현상을 감소하였으며, 태양광발전 및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일정 부분 도입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친환경 주거정책을 실현했다. 돌무더기 및 새집 등을 반영한 육생비오톱 및 수생비오톱을 조성하여 공동주택 단지내 종다양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다만 소방도로로 인하여 패치화된 녹지로 인하여 녹지네트워크가 단절된 점이 아쉬웠다는 평이다.
최우수상│사업부문│강릉생태놀이터 아이뜨락 조성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강릉생태놀이터 아이뜨락 조성사업’은 강릉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생태공간을 확보하고,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사계절 놀이 및 자연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주제가 있는 생태놀이터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포호, 생태습지원, 가시연습지에 인접한 곳으로 사업 완료 후 생물 유입의 가능성이 높은 소하천변에 조성했고 주변에 위치한 교육기관의 학생들의 이용을 감안하여 다양한 유형의 작은 수목원, 우듬지놀이터, 모험놀이터 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하여 자연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환경교육프로그램 네트워크 구심점으로 활용되어, 조성 후 2년 동안 지역주민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최우수상│사업부문│이천 마장택지지구 일원 양서류서식처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인 ‘이천 마장택지지구 일원 양서류서식처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마장택지개발지구 개발로 인한 대상지 주변 지역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생물서식처로써의 습지가 감소하고 있으며, 개발행위로 양서류 서식처의 고립 및 파편화가 진행되어 생물서식처의 회복이 시급했다. 대상지의 농경활동으로 인한 부영양화는 하천 수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이곳에 주변 자연식생에 가까운 조성을 위한 참조모델 식재방식을 도입하였고, 양서류와 곤충류, 조류의 서식처에 적합한 식생을 도입했으며, 오천천으로부터 양서류의 유입을 위해 개거형 생태통로 및 로드킬 방지펜스를 설치했다. 이천시의 주도로 인근 탑골산 숲체험교실, 탑골산 숲생태해설, 동식물관찰, 유아생태교육 체험의 핵심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다만 사업 완료 후 대상지 바로 옆으로 도로가 신설되어 소음·진동이 발생하여 차폐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이다.
최우수상│설계부문│신보령화력 남부회처리장 (ENERGY LINKS) ⓒ한국생태복원협회
설계부문 일반부 최우수상인 ‘신보령화력 남부회처리장 (ENERGY LINKS)’은 오염 우심지역인 충청권에 해당하는 대상지다. 발전연료인 석탄을 사용한 후 발생하는 회를 처리하는 공간이며 1997년도 남부 회처리장 건설 당시 한산이씨 종회와 처리장이 만지에 도달할 시 공원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설계는 만지에 도달한 발전소 회 처리장에 미세먼지 감축 및 탄소 저감을 위한 숲을 조성하고 식생 체류지 등의 LID기법을 적용했다. 보령발전소의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생태 모니터링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산이씨 종회와의 약속에서 비롯된 공원 조성이지만, 석탄을 연료로 한 화력발전소와 미세먼지가 환경적,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부각되는 시점에 회처리장에 숲을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감축하고자 하는 시도를 높이 평가할 수 있으며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향후 화력발전소 회처리장의 방향을 제시해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사업부문│나날이 윤슬 (김제 원평천 습지조성 전략) ⓒ한국생태복원협회
학생부 최우수상 ‘나날이 윤슬 (김제 원평천 습지조성 전략)’은 전북 김제에 위치한 ‘도작문화의 발상지’였으며 벽골제의 수원이며 원평천 중앙 저지대에 형성된 포교마을을 대상으로 했다. 농업 비료 배출로 인한 원평천 수질 악화, 집중 호우 시 상습 침수지로써 재해 위험을 줄이고 생태적 기법의 수질 정화를 위한 습지를 계획했다. 나날이 윤슬은 포교마을과 원평천의 수리·수문 현황 파악, 분석을 통하여 습지복원의 방향성을 잘 도출하였으며 침전지 및 다단계 정화원리를 도입하여 습지를 계획하였고 깃대종을 선정하여 깃대종별 서식처 모듈을 설정하여 생물서식처를 계획했다는 평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