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반녹화협회, 임시총회 및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성료

기술법제도분과위원회 신규설치하기로
라펜트l기사입력2018-11-25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고영창)는 ‘2018 임시총회 및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을 11월 23일(금) 오후 3시 마곡 서울식물원 2층강당 보타닉홀에서 개최했다.

고영창 회장은 “도심에 숲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공지반녹화는 도심의 열섬화 현상,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다. 인공지반녹화는 실내에 비해 실외에서는 기후적 특성 탓에 성과가 미약하다.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분야가 공동노력을 할 때 좋은 결과를 있을 것이다. 협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협회는 인공지반녹화관련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돈의문박물관마을 4개 동에 벽면녹화와 옥상녹화를 같이 하는 프로젝트의 지명공모 개최를 심의중이다. 아울러 기술법제도분과위원회를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은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심사위원인 양병이 고문(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형건물부터 아파트단지, 공항, 문화시설 등 보다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에 녹화한 사례가 출품됐다. 향후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한 인공지반녹화 사례도 많아지길 바란다”고 평했다.

이은희 고문(서울여대 교수)은 “인공지반녹화의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고영창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양병이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고문

이은희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고문

대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건축설계단계부터 옥상녹화를 고려해서 옥상녹화와 건축을 일체화시켰으며, 토심을 4m 가량 확보해서 큰 교목도 심을 수 있었다. 3개 층에 조성된 중정은 용산공원, 용산도심, 남산을 향하고 있어서 옥상녹화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관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협회장상)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공지반녹화’는 실내 환경에 적합한 국내식물식재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인공지반녹화 면적이 고무적이었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는 옥상 전지역을 녹화했으며 태양광발전시설을 접목시킨 점이 돋보였으며,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는 도로로 인해 단절된 단지를 브릿지로 연결하고 브릿지 하중에 적합한 경량형 옥상녹화를 한 사례이다. ‘서울숲 리버뷰 자이’는 LID를 적용했으며 토심에 적합한 식재와 커뮤니티센터에 그라스 식재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우수상(협회장상)인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는 다양한 허브건물에 옥상정원이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일체감 있게 조성됐고. ‘창원 성산아트홀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은 전체면적의 70%를 생물서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옥상에 생태형 습지를 조성해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학습장으로서 활용된 사례로 좋은 평을 받았다.

‘외교부(정부서울청사별관) 옥상정원 구름아래’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와 해체, 재배치가 쉬운 이동형 플랜트를 이용한 옥상녹화로 유사한 다른 사례의 모델이 될 것이며, ‘현대자동차 천안연수원 옥상조경’은 옥상면적의 89%를 대대적으로 녹화했으며 경사면 식재를 위한 특허출원, 옥상이 건축물과 일체화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기조강연이 있었다.

박찬열 박사는 “도시숲은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전체를 저감할 수 없어도 나무의 수간층 아래 인간이 활동하는 부분을 저감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에 관리된 숲에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과정을 차단, 흡수, 흡착, 침강 단계로 구분하고 특히 나뭇잎에 붙는 흡착단계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떨어지는 침강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숲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도시숲은 고농도 시 미세먼지(PM10)보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더 저감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고도 전했다.

특히 도시숲을 조성하는데 있어 ‘바람길’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대기가 정체되어 오히려 나뭇잎에 흡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공원의 미세먼지농도를 분석한 결과 공원의 가장자리의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산책로나 트랙을 외곽으로 조성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과 호수가 있는 경우 미세먼지를 더 많이 저감할 수 있다는 중국의 연구결과도 공유했다.

이밖에도 가로수를 일렬식재하는 것보다 숲터널을 조성할 것과, 벽면녹화를 통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반사열을 줄이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효과도 함께 취할 것을 제안했다.

박찬열 박사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겨울건조기간이 긴 한국에 맞는 한국형 솔루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대상_아모레 퍼시픽 신사옥 옥상조경, 현대건설(주)


최우수상_아크로 리버파크, 대림산업(주)


최우수상_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 현대엔지니어링(주)


최우수상_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공지반녹화, 현대건설(주)


최우수상_서울숲 리버뷰 자이, GS건설(주)


우수상_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 (주)포스코건설


우수상_창원 성산아트홀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 (주)한국도시녹화


우수상_현대자동차 천안연수원 옥상조경, 현대건설(주)


우수상_외교부(정부서울청사별관) 옥상정원 구름아래, 외교부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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