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나무, 실내 미세먼지 20% 저감효과…보급 확대키로

정부, 시범사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집으로 확대
라펜트l기사입력2019-04-12

 


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서울삼양초등학교 교실) / 환경부 제공


제주산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20%저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급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북대학교 연구진과 지난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간 실험챔버를 이용하여 실내 공기환경 개선 효과가 우수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저감하는데 우수한 효과(무처리구 대비 평균 20%)를 보였으며 습도는 무처리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 식물벽을 만들어 4학년과 6학년 교실에 각각 설치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빌레나무를 보급한 2개 학급과 보급하지 않은 2개 학급 등 총 4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실 내 습도조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측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심리적 만족도 조사가 병행됐다.


생물자원관은 시범사업 측정 결과,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 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하여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과 비교할 때 평균 2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 83명(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 학생 43명, 보급하지 않은 교실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기분상태와 교실환경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학급 학생들의 교실환경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았다는 전언이다. 


이에 올해 4월에는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로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식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하여 영유아, 학생 및 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실내에서도 자생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급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 자체로 매우 의미가 있으며 교육현장은 물론 많은 국민에게 우리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국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에 사용된 빌레나무는 상록성 나무로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생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 일부 자라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증식되어 사용되고 있다. 



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서울삼양초등학교 교실) / 환경부 제공

글_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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