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환경부, ‘LID’ 적용해 친환경 도시공간 만든다

국토부·환경부, 친환경 택지조성을 위한 MOU 체결
라펜트l기사입력2019-06-18

 


저영향개발기법(LID) 적용 도시 모델 /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은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 지난 17일(월)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18.9)’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하여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하여 추진됐다.

‘저영향개발기법’이란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을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여 기존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18.9)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 적용·활성화 ▲저영향개발기법 도입 및 적용을 위한 ‘저영향개발기법 정책 협의회 구축’

협약에 따른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면 택지를 조성할 때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폭우 시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시범 사업(13부터 18년까지, 2개소-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 결과,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전후 수질오염물질 농도(TSS, 총 부유물질 기준)는 최고 21% 저감됐으며, 공기질‧수질 개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시범사업 2곳에서 최대 446억 원(30년간 기준), 비용대비편익(B/C)은 최대 2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급(330만m2 이상) 신규 공공택지 5곳(남양주왕숙-왕숙천, 고양창릉-창릉천, 하남교산-덕풍천, 부천대장·인천계양-굴포천)의 경우, 모두 지구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어,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시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에 참석한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 공공택지 조성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손을 잡고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택지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이번 업무 협약을 높게 평가하며, “신규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반영하고, 이외에도 전체면적의 1/3을 공원‧녹지로 조성, 수소버스 Super BRT를 운영하는 등 신규택지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면적 증가로 물순환 체계가 훼손되면서 비점오염 증가, 건천화, 도시 열섬화, 지하수 수위 저하, 도시침수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관련 기관이 저영향개발기법 도입에 적극 협력하여 이러한 환경문제가 없는, 최대한 개발 전 물순환 상태에 가까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투수층 증가로 인한 물순환구조 왜곡, 침수피해 및 하천의 건천화 발생 / 국토부 제공



저영향개발기법 개념도-기계식 오염정화장치, LID 요소기술(왼, 식생체류지) (오른, 침투도랑) / 국토부 제공
글_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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