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보행잔교 및 한강 수상갤러리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삼풍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당선
라펜트l기사입력2020-09-10

 


당선작 / 서울시 제공

‘선유도 보행잔교 및 한강 수상갤러리 설계공모’에 삼풍종합건축사사무소 + 주현제 + (주)한국선박기술 + (주)경화엔지니어링 + (주)누리플랜이 당선됐다.

이번 공모는 시민이 함께 즐거워하는 수변 휴식 체험공간을 위해 선유교와 연결되는 보행잔교와 강심에 설치하는 수상갤러리를 연계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선유도 주변과 선유교로부터 접근이 편리하고 보행이 자유로운 호안 공간을 조성하고, 2002 월드컵 축구 개최의 상징시설이었던 월드컵 분수 구조물을 수상갤러리로 탈바꿈하면서 창의적 활용방안을 모집했다.

월드컵 분수대는 장소에 대한 진정성과 원형복원의 기능적 어려움, 그리고 한강수계의 여러 문제를 극복해야하는 과제를 담고 있다. 당선작은 선유도와 가까이 수상갤러리를 배치하고 그 위에 고정교를 설치함으로써 수상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선유교 전망대를 이어 순환형 밴드를 만들고 여러 연결거점(Art Folly)을 설치해 격자형 공원체계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큰 틀을 구축했다. 회랑으로 둘러있는 틀은 수상 갤러리, 부잔교, 그리고 선유공원의 하안과 한강을 담수하는 입체적인 건축적 중정공간을 이루며, 공원의 확장과 새로운 경험을 향유하게 된다. 수막으로 열리고 닫을 수 있는 중정은 물과 빛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지는 기획연출과 예술가들의 다양한 표현의 장소를 제공하며, 회랑 넘어 조망과 도시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상갤러리의 특징은 ‘빛의 기둥_Diffraction grating’이다. 중심공간의 빛의 기둥은 회절격자로된 플랙시글라스로 구성된다. 입면은 빛의 스펙트럼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내어 항상 변화하며, 때때로 안쪽 벽을 타고 잔잔하게 흐르는 벽천은 신비로운 내부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이곳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소망이 저 마다의 빛깔로 빛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기존 보조펌프 2개는 보완을 거쳐 재사용하며, 나머지 주펌프와 관련 배관은 분리/해체된다. 2002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기능을 다한 설비시설들은 유리바닥 속에 전시되고, 그 위를 사람들이 걸으며 지나간 시간과 함께한다. 또한 내부 벽면에 OLCD스크린을 설치해, 추후 다양한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획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반전된다.

구조적으로도 한강의 유속 및 수위변화, 강풍이나 홍수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보행잔교 자체가 2개의 레벨로 나누어져 간단하지만 입체적 깊이를 갖는 훌륭한 제안이다. 과거의 기억에 대한 존중도 돋보였다”, “자연과 인공이 단순한 방법으로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기존의 선유도와 정수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그 안을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단순히 시각이 아닌 촉각과 후각 그리고 청각으로 한강을 경험하는 제안이다. 홍수 등의 상황에 기술적으로 대처하는 법도 단순하고 명료했다”는 평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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