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 제안공모’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당선

보행로, 수변카페, 맛집거리로 핫플레이스가 될 ‘가재울 수변감성거리’
라펜트l기사입력2022-08-11

 


‘불광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 제안공모’ 당선작 (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의 ‘가재울 수변감성거리’ /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제공

서울시가 주최한 ‘불광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 제안공모’에 (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대표 안세헌)의 ‘가재울 수변감성거리’가 당선됐다.

▲2등은 에스엘디자인 주식회사 ▲3등은 양지 ▲4등은 (주)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5등은 아키니언 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불광천은 배후에 북한산 지맥이 에워싼 유역을 형성하고 한강에 유입되는 하천이다. 당선작은 산과 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불광천 가재울 구간에 대한 감성적 수변공간 계획, 설계를 제안했다.

가재울은 북가좌동에 접한 불광천의 옛이름이다. 수변감성거리는 북한산과 한강을 잇는 불광천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주민의 일상공간의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수변가로에는 하천 흐름을 살린 보행로 Esplanade와 수변카페와 맛집거리를 핫플레이스로 변신시킬 공유식탁 Alfresco를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공간에 대한 해석이 우수하며 중장기적 접근법이 훌륭하다. 주민들과 함께 적응형 공간개발을 위해 적절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증산역과 브릿지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이 돋보인다. 현황조사 및 도수공간의 구조 등에 관한 분석이 매우 구체적이고, 각 구간별 수변공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단면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보행 동선 및 주변 상인들에 대한 접근성 및 운영상의 문제점들도 고려했다”라고 평했다.

당선작
가재울 수변감성거리
(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
유역, 수계, 대상지를 아우르는 수변공간 계획과 설계
Multi-Scale Approach for the Waterfront Design



유역환경, 도시구조, 사업대상지를 복합적 스케일로 이해하면서 하천치수, 환경, 친수기능을 융합했다.


불광천 유역과 도시 형성과정
Watershed & Urban Process



불광천은 홍제천, 모래내와 함께 유역을 형성하고 있다. 도시 형성과정에 하천은 직강화, 유로 변경, 복개 등 인위적 교란을 거치면서 현재의 도시구조와 경관을 이루었다.


불광천은 도시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축이다
Stream Corridor & Urban Axis



하천의 선형과 도로의 선형이 평행으로 달리고 있으나 기능적 관계가 미약하다. 하천과 도로가 분리된 기능을 이어주는 횡단 보행동선이 중첩되면 증산역의 역세권과 불광천의 수세권이 융합되어 하천코리더는 도시의 중심축으로 새로운 활력을 생성할 수 있다.


불광천은 수변생활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Facilitating Metabolism on the Waterfront Community



현재 불광천 가재울 지역은 도시적 변화에 직면해있다. 감성수변공간 조성을 통해 보행 접근성과 공간투과성이 개선되면 연접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사회적으로 건강한 수변마을로 발전할 수 있다.


불광천변의 수변상업 가로 활성화
Spatial Design Strategy



불광천과 연접시가지를 공간적으로 연계한 ‘가재울 수변감성거리 Esplanade’는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수변상업가로에 상업적 활력을 증진시킨다.


가재울 수변감성거리가 불광천 전역으로 확장되다
Expanding Bulguang Waterfront Esplanade



계획구간에 형성되는 수변감성거리는 지역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 및 문화활동의 장이 된다. 또한 이곳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아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거리로 알려진다. 특히 증산4구역 주민은 녹지 보행로를 따라 내려가면 지하철역과 통로구간을 구쳐 수변과 상점거리로 쉽게 닿을 수 있다. 수변생활가로의 활성화는 북가좌2동은 물론 증산동에 역세권과 수세권의 가치를 더해 지역의 자부심을 높이게 될 것이다. 현재 계획구간에 한정해 형성되는 ‘가재울 수변감성거리’가 앞으로 불광천을 따라 계속 조성되길 기대한다.


수변 이용행태의 새로운 변화
Behavioral change in the Waterfront




가재울 수변감성거리 Gajaeul Waterfront Esplanade
친구와 함께 석양을 보며 수변감성거리를 걷다 





증산역에서 하차해 증산2교를 건너면 해담는 다리 방향으로 하천풍광이 아름다운 가재울 수변거리가 펼쳐진다. 현재 불광천을 건너는 용도로만 쓰이는 증산2교의 측면을 넓혀 하천을 향한 시각적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가재울 수변거리로 향하는 방문객의 접근성을 더욱 활성화시킨다. 앞으로 가재울 수변감성거리는 가족과 친구들이 항상 찾고 싶어하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다.


해담는 마을 공연장 Sun Pocket Stage
해담는 마을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오디션을 보며 환호하다





기존의 해담는 마을 공연장 규모를 30m 폭으로 확장해 더욱 큰 공연과 다양한 주민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단장했다. 햇빛이 따가운 낮 시간에는 차양막 그늘 아래 앉아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시원한 강바람 불어오는 저녁에는 각종 무대공연을 즐기는 곳이 된다. 특히 벚꽃 개화철에 펼쳐지는 불광천 벚꽃축제의 주요 이벤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별빛마루 Starlight Terrace & Seating Area
동네친구와 점심식사 후 별빛마루 계단 위에 앉아 차 한 잔을 하다





별빛마루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 건너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산 뒤, 산과 물이 보이는 볓빛마루 테라스 아래 스탠드에서 커피를 마신다. 별및마루 데크 위에는 누구나 식음이 가능하다. 이곳은 항상 사람들의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수변공간이 될 것이다.


해담는 마루 Sun Pocket Waterfront
늦은 오후 해담는 마루에서 아이들과 물놀이 하며 시간을 보내다





해담는 마루는 가재울 수변감성거리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담아내는 넓은 규모의 수변마당이다. 불광천의 기운생동을 느낄 수 있는 유선형 데크의 상단부에는 물놀이 시설이 있어 여름에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가재울 수변감성거리의 가장 분주하고 활기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팝 테라스 Frindgetree Terrace
이팝꽃향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가든 테라스에 앉아 읽다





가재울 수변거리의 시작점은 증산4교 바로 옆의 이팝꽃향기 도서관이다. 이곳은 주변에 이팝나무가 식재된 수변 테라스와 사각형 프레임으로 구획된 공유식탁과 정원이 있는 공간이다. 또한 수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버드나무를 중심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늘과 다양한 휴게시설이 있어 다양하게 주민들이 수변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증산역 수변마당 Jeungsan Waterfront Deck
증산역에서 내려 하천을 건너 맞은편 맛집으로 가다





증산역 출구를 나오면 불광천과 증산역 수변마당이 펼쳐진다. 계단을 딛고 내려가 불광천을 건너 가재울 수변감성거리로 직접 갈 수도 있다. 증산동 주민은 주택단지 중앙의 녹지띠에 새롭게 형성된 지하로를 따라 걸으면 지하철 내부 광장을 지나 하천까지 직접 맞닿게 된다. 도시와 하천의 접근성 향상은 수변감성거리의 활기를 더하게 될 것이다.




2등 에스엘디자인 주식회사

서울시 제공

하천과 도시와의 연결을 통한 거점형성으로 커뮤니티의 장이 되는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3등 양지

서울시 제공

카페 등의 상업시설이 밀집되고 인접 주거지의 공원과 연결되는 구간에 넓은 데크를 제공하고 하부는 그늘을 형성해 시각적인 상징성 뿐 아니라 주변 상업시설의 활성화와 보다 많은 활동이 담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4등 (주)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제공

대상지인 하천법면은 200여m의 길이의 너비 8m, 높이 4m의 공간으로 되어있다. 계획의 접근은 다층적인 프로그램의 높이를 설정했다. 2m마다 스킵형태의 공간을 위치하고 그 사이를 계단식 산책로로 연계해 자연스럽게 도시층에서 하천층으로 접근가능한 계단식 프롬나드의 공간을 계획했다.

5등 아키니언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제공

여러가지 도시 시설물들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는 불광천의 도시 시설물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단순한 구성으로 단편적으로 활용되던 공간들을 인접의 관계, 주변의 관계를 재조성해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했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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