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대에 조경가의 역할과 전략은”

IFLA 세계조경가대회 기조강연(5) - 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
라펜트l기사입력2022-09-05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서 기조강연 중인 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

“조경가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조경 전문가로서 가지고 있는 도구와 지식을 통해 설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 9월 2일(금) 기조강연의 첫 번째 연사로 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가 강단에 올랐다.

김정윤 교수는 ‘How Thinking Like a Landscape Architect Can Help Save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가의 역할과 전략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 방법으로 첫째, 소우주적 규모에서 대륙적 규모로 확대, 축소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엔지니어 및 과학자와 협력하기 위해 타 분야 소통해야 한다, 셋째, 조경가는 입체적인 차원에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여름 한국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 홍수에 대비해서 조경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하버드GSD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작품과 서울 강남의 사례, 오피스박김에서 진행한 양화 한강공원, CJ 블로썸 파크, 탄천‧한강 일대의 국제지명설계공모 작품을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탄천 프로젝트에서는 도시 하천의 회복탄력성을 위해 수리 전문가와 협업한 결과이다.

아울러 “양화 프로젝트와 같이 조경가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최종 제품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긴 디자인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정윤 교수는 박윤진 소장과 함께 20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조경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을 설립하고 2006년에 서울 사무실을 개소한 뒤 한국의 지역성에 토대를 둔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양화 한강공원, CJ 블로썸 파크, 서울공예박물관 등이 있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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