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주의! 건설기업 3대 경영 이슈는?

건산연 “올해 국내 건설시장, 어려운 한 해 예상”
라펜트l기사입력2023-01-03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3대 경영 이슈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3()(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와 경기 침체의 위기를 마주한 가운데 올해 건설 경기 역시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1221, 기획재정부가 발표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건설투자는 3% 하락, 2023년 건설투자는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건설의 경우 주택 수요 둔화 및 미분양 재고 증가, 건설사 자금조달 애로 등이 주거용 건물 투자 회복을 제약할 전망이라며 상업용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도 경기둔화, 설비투자 위축 영향 등으로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토목의 경우, 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민자사업 확대, 반도체 단지 조성 등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2023년 건설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분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건산연은 건설기업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3대 경영 이슈를 정리했다.

 

원 출처 : 한국은행 / 기획재정부 제공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리 능력이 경영 성패 판가름

 

올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겹치며 어느 해보다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및 유도성 관리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투자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기업 수익성 저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SOC 예산은 총 25조원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28조원보다 10.7%나 삭감된 금액이다. SOC 예산 감소에 따라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으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당분간 높은 금리 지속과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심리 감소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설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건설기업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금리 및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원자잿값 폭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건설기업이 지급해야 하는 비용도 증가했다. 특히 원자잿값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비용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멘트 값은 2001년 톤당 75,000원에서 그해 하반기 78,800, 2022년 상반기 약 93,000, 그리고 20229월에는 약 105,00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철근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211분기 톤당 약 70만원 정도였던 철근 가격은 20222월에는 톤당 991,000원으로 상승했고 현재는 톤당 약 10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2023년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동성 관리에 초첨을 맞춘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2022년에 이어 건설 현장 안전관리 중요성 지속

 

20221130일에 정부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자지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0.29)으로 감축한다.

 

사고 발생 시 기업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2023년에도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인력 재편 필요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많은 건설기업이 주택 부문에 초점을 맞춘 경영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택 부문에 편중되고 인력 또한 주택 및 건설 부문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해외 및 토목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감소해 왔다. 건설기업 내 부문별 인력 비중도 이와 마찬가지로 주택 및 건축 분야 인력은 꾸준히 채용이 이루어졌지만 토목플랜트 부문 인력은 감소했다.

 

이지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경기가 하락하고 특히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2023년에는 주택 분야의 인력 재편을 토대로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라며 건설기업들의 수익성 저하와 높은 인건비를 마주한 현시점에서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 모색은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2023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글·사진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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