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여가 향유 기회 확산,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식물, 어린이, 반려동물, 재활용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 구성
라펜트l기사입력2023-04-19

 

누구에게나 열린 모두의 공원 속에 자리한 식물의 요람 서울식물원이 시민들을 위한 힐링과 일상의 여가 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울식물원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식물원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등 어우러진 ‘해봄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식물원 ‘해봄축제’는 시민들의 여가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의 대표 봄맞이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서울식물원이 주최하고 조경하다 열음·컬처75가 주관한다.

서울식물원은 해봄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을 ▲웰컴가든1(진입광장) ▲해봄마당(초지원) ▲같이길(백송길) ▲수련정원(수변쉼터) ▲감탄정원(수변가로수길) ▲봄꽃구름 ▲웰컴가든2(온실매표소입구) ▲미미정원 ▲거인의 정원 ▲푸드트럭존 등으로 조성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해봄’은 ▲한 해의 시작인 태양(Sun)과 봄(Spring) ▲따뜻한 봄날, 해(Sun)를 보다(See) ▲새로운 도전을 해보다(Trying)란 뜻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의미를 반영한 ▲그린해봄 ▲아이해봄 ▲반려해봄 ▲다시해봄 ▲같이해봄의 다섯 가지 테마로 기획됐다.

‘그린해봄’은 식물탐험대, 작은식물원(테라리움 만들기), 반려식물 상담소, 키친 가드닝, 식물원을 읽어봄(식물전문도서관) 등 식물원에서 식물과 먼저 친해지는 기회를 가져보며 식집사로서 첫걸음을 딛는 활동이다. 한국테라리움협회, (사)한국사회원예상담협회, 한국시민정원사협동조합+화목토원예치료연구소가 각자 부스를 맡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식물과 정원 관련 상담도 진행해 실생활에서 참고할만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해봄’은 봄이 되어봄(화관 만들기), 빛을 담아봄(선캐쳐 만들기), 바람을 불어봄(바람개비 만들기), 식물원을 지어봄(종이박스 블록놀이), 식물원에서 그려봄(식물그림 드로잉), 식물원에서 쉬어봄(캠핑 분위기 보드게임 놀이공간), 풍선아트, 버블체험 등 소중한 아이에게 소소한 추억을 쌓아주는 순수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풍선아트가 이뤄지는 곳은 장소적 특성에 맞도록 대형 풍선으로 연출되는 ‘봄꽃구름’ 포토존 주변으로 배치해 또 하나의 경관적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반려해봄’은 반려견 수제간식·소품·아로마 등 원데이 클래스, 도그요가, 유기동물 패밀리 데이 등 행복한 반려라이프를 위한 생활의 지혜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함께 하는 신체활동을 통해 반려견과 교감하고 건강도 챙기는 도그요가는 식물원의 자연을 만끽하며 그 효과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패밀리 데이는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및 입양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캠페인으로,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어질리티 키즈 프로그램, 아로마 해충방지제 만들기 체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토 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다시해봄’은 플로깅, 봄을 엮어봄(메타세쿼이아 팔찌 만들기), 씨드머그(재활용컵에 씨앗 담기), 바다를 담아봄(바다유리를 재활용한 액자 만들기) 등 자연 순환의 가치를 배우는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버려지거나 버려질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업사이클링 활동 자체를 놀이로 만들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종합안내소에서는 서울식물원에서 조깅을 하는 생활권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보호 활동과 체육활동을 겸할 수 있도록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에 대한 체험 안내가 이뤄진다.

‘같이해봄’은 해봄힐링투어, 설채현의 반려견 클리닉, 아이랑 놀아봄, 봄을 담아봄(페이스페인팅), 숲속 힐링요가, 달려라 피아노, 119수호천사, 112안전드림 등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동행 가치를 확산하는 프로그램이다.

메인무대에서는 다수의 OST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가수 ‘치즈’의 무대를 비롯하여 유명 비보이단 갬블러크루가 주말 저녁의 활기를 더해주고, 다수의 실력 있는 공연팀들이 음악과 마임,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들로 3일 동안 축제의 분위기를 북돋워 줄 예정이다.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식물원을 거닐며 서울식물원의 봄을 색다르게 즐겨보는 ‘해봄힐링투어’를 비롯하여 반려식물 상담소, 공예품 만들기, 테라리움 만들기 등 식물원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식물 관련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반려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설채현의 반려견 클리닉’은 동물 행동 수정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설채현 원장이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연과 토크쇼를 통해 전해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기간에 맞춰 연계행사들이 잇따라 진행된다. 서울식물원 온실과 주제정원을 여행컨셉에 맞게 새단장하는 <식물여행>, 빛과 미디어를 활용한 기획전 <빛이 깨울 때,>, 한국공항공사와 협약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열린 어린이 놀이공간 <거인의 정원>개장식,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전시회 개막식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한편 해봄축제 기간 중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서울식물원의 대표공간인 온실을 기존 저녁 6시에서 8시로(입장권 발권 저녁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온실 입장료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참고로 주간 입장권은 기존과 동일한 금액으로 판매되며, 주간 입장권을 구매한 방문객은 별도 발권 없이 야간 입장까지 할 수 있다. 야간 입장권은 온실만 해당하며 주제정원은 종전과 동일하게 주간에만 운영된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식물들이 긴 겨울을 지내고 형형색색 화사하게 꽃을 피우듯이, 장기간의 코로나를 이겨내고 처음 맞는 봄에서울식물원에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였다”며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해보며, 바쁜 삶에서 쉼표가 되는 서울식물원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리플릿 앞 / 서울식물원 제공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리플릿 뒤 / 서울식물원 제공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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