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원산업박람회] 최재혁·이소원 ‘초청작가정원’ 인기!

라펜트l기사입력2023-05-18

 

최재혁·이소원 작가가 ‘제3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장에 초청작가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이 조성한 다양한 정원과 지역 정원산업의 도약을 이끌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정원테라피(Goodbye Corona, Goodmorning Flower)’를 주제로 진행되며, 정원산업전과 정원 전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박람회는 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5일간 전주월드컵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무위상원(無爲常園)│최재혁 초청작가














‘무위상원’ 은 무위(無爲)와 무상(無常)의 개념을 공간적 해석을 통해 구현한 정원이다. 복잡다단한 상념들로 괴로움을 겪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생각을 멈추고, 상념을 덜어내는 공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성한 정원이다. 정원은 인위의 공간에서 무위의 공간으로 향한다. 전통성과 현대성이 조화된 담장의 인도를 따라 정원으로 들어가면 작지만 울창한 숲을 만난다. 무상림으로 이름 지어진 작은 숲은 사계절 변하는 자연의 풍광이 담기고, 그 안에는 작은 마루를 두어 자연속에서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도시 광장의 한 가운데 지은 정원이지만, 정원 안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마치 작은 산사에 머물 듯, 괴로운 마음을 덜어내고 편안한 마음을 회복해서 귀로로 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정원이다.


소소원(昭蘇園) _ 밝게 소생하는 정원이소원 초청작가











소소원(昭蘇園) _ 밝게 소생하는 정원

겨울이 깊어도 반드시 봄은 오고, 영원할 것 같은 한여름 태양빛 아래에도 서늘한 바람 한 조각 찾아오기 마련이다. 소소원은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원이다. 사그라듦이 있어 더 찬란한 밝음, 그리고 곧 떠오를 빛을 품고 있기에 귀한 어둠의 시간. 시간을 품은 푸른 기와 밑 그늘 속, 생의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정원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길 청해본다. 밝은 날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꽃과 잎사귀를, 흐린 날엔 그 차분함 속, 처마 끝에 달린 풍경 소리를, 그리고 비가 오면 물웅덩이 속 비의 울림을, 사계절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한 어둠을 지나 만난 이 봄, 모두가 밝게 소생하기를 희망한다.

(사진제공=이병우)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