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2차피해주범 떠내려온 나무?’

생명의숲,“자연재해와 숲의 역할”포럼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1-04-14

 


전근우 교수

지난 4 13일 생명의숲과 동북아산림포럼 주관한자연재해와 숲의 역할포럼을 통해 전근우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 교수는 그동안 일본이 쓰나미의 피해규모가 적었던 것은 해안 방재숲이 잘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일본에서 일어난 동북부 대형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는데, 이후 밀려온 나무들로 인해 2차 피해가 속출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러나 쓰나미를 통해 밀려온 나무들은 거의가 간벌목으로 해안림에서 뿌리채 뽑힌 나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또 해안 가장 가까이에 식재된 수목이 규모가 큰 쓰나미를 만났을 때 뿌리가 뽑히는 등의 피해는 생길 수 있지만 그 뒤로 식재된 나무들이 이동물질을 포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해안림의 폭이 두껍고 밀식되어 있을수록 방제효과는 높아지며, 특히 폭이 60m 이상 되는 해안림은 쓰나미의 에너지를 10%, 속도를 30% 이하로 줄게 만들어 피해를 저감시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 결국 해안 방재숲은 선개념이 아니라 면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안방재림 신규 조성대상지는 525개소 224ha라고 설명한 전 교수는 이 규모를 대상으로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부분 해안지대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예산확보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해안림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서 지역의 해안림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연구가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권 과장(), 김민식 연구실장()

이날 포럼에서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통해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그 예방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업과 조사도 기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특히 김석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생태계는 아무리 예측하려고 해도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예측 가능한 부분을 모델로 작성하고 변화하는 생태계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림청도 나무로만 생태지표수종을 삼지 말고, 산림과 함께 살아가는 곤충 등의 생물집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통마을 숲 등 전통지식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도 더해 말했다.

 

이어산사태 및 토석류를 막는 사방사업 또한 보다 친환경적∙생태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김민식 사방협회 실장은 발표를 통해 설명했다. “사방사업은 사후예방사업이 아닌 사전예방사업으로 진행되어야 만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며,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곳에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이수용 백두야 단장은 너무 많은 사방댐 조성은 오히려 재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의하며, “다양한 병충해로 산림이 다치는 것을 볼 때 이미 자연재해로 숲이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인간이 만드는 재해로 더 이상 숲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인호 기후변화그린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석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 전근우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 교수, 김민식 사방협회 연구실장이 발제를, 김남선 산림청 치산복원과 사무관, 이수용 백두야 단장, 조홍섭 한겨레신문 기자가 지정토론에 참가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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