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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l등록일2015-05-13l수정일2015-05-13l조회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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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고충환 서문에서 발취

한한편으로 규칙적이고 리드미컬한 패턴은 시각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청각적이기도 하다. 구심력 곧 원반의 중심을 향해 내달리는 운동성이 연상되고, 원심력 곧 가장자리를 향해 퍼져나가는 운동성이 감지된다. 비록 형태 자체는 고정된 것이지만, 이처럼 작가의 작업은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그리고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끊임없이 그리고 미묘하게 움직인다. 그 자체가 정적이면서 동적인 밤하늘을 닮았고,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를 닮았고, 그로부터 존재가 유래했을 우주적 자궁을 닮았고, 세계의 배꼽인 옴파로스를 닮았다. 끝도 없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파동과 파장이 전파의 질료적 형상화를 떠올리게 하고, 존재의 깊숙한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우주적 음을 떠올리게 하고, 맺힌 듯 흐르고 막힌 듯 통하는 기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징이나 심벌즈 같은 악기를 닮은 형태 역시 이런 우주적 음이며 존재론적 소리에의 연상 작용과 무관하지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작가의 작업을 가까이서 보면 전파가 보이고, 우주가 보이고, 존재가 보이고, 기가 보인다. 하나같이 밑도 끝도 없는 운동성의 와중에 있는 것들이 내는 소리(운율? 선율? 내재율?)가 들린다. 그리고 한발 짝 빠져 나와서 보면 비로소 형태가 보이는데, 정형의 형태가 보이고 비정형의 형태가 보인다. 정형의 형태가 코스모스(그리고 에토스)를 상기시킨다면, 비정형의 형태가 카오스(그리고 파토스)를 떠올리게 한다. 우주는 어둠에서 시작됐고, 존재는 카오스에서 유래했다. 빛 이전에 어둠이 있었고, 질서보다 먼저 혼돈이 있었다. 매트릭스 곧 우주적 자궁은 어둠 자체이며 혼돈 자체이다. 이런 의미심장한 의미는 차치하고 형태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때론 삐뚜름한 형태가 반듯한 형태보다 편하게 보일 때가 있고, 실제로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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