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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경비리 수사,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등 구속

라펜트l기사입력1999-03-01
- 관련 공무원 수십명 결근, 공원녹지업무 마비되기도 -
서울시는 최근 시 간부가 석달새 4명이 구속된 것과 관련 “윗물이 썩고 있다”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중 역시 국장급인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박경영(58)씨가 뇌물수뢰혐의로 구속돼 조경계에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임안식 부장검사)가 조경업자들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박경영씨와 강남구청 공원녹지과 직원 임형욱(39)씨를 구속하고 S구청 공원녹지과장 전모(58·5급)씨 등 3명을 불구속한 것은 지난 1월 21일.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주)창인건설이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로부터 도급받아 시공하고 있던 어린이대공원내 환경공원 조경공사의 준공검사시 편의를 봐주고 공사대금을 빨리 지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회사대표 로부터 4백만원을 받는 등 지난 ‘96년 6월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1천2백만원을 챙긴 혐의다. 또 구속된 임씨는 ‘97년 6월 서울시내 모호텔 커피숍에서 만호조경 대표 황모(32)씨로부터 강남구 일대 가로수 조성공사의 작업지시를 빨리 내려주고 공사금액을 깎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50만원을 받는 등 5회에 걸쳐 5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이 붙잡혀 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20일부터 공원녹지조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시 공무원 30여명이 일제히 사라진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시청과 구청에서 발주하는 공원, 녹지 등의 조경공사나 가로수 위탁관리 업무를 맡도록 해달라거나 공사대금 결제를 빨리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경업자들로부터 50만∼1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 11명이 조경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강남구청과 송파구청 등의 조경관련 공무원들도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이 파문과 관련 휴가를 떠나거나 휴가도중 사직서를 제출한 공무원들도 상당수 있어 한동안 서울시내 공원녹지업무가 마비상태에 빠져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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