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도시미관을 증진시키고 조화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989년부터 매년 시행해온「제17회 대구광역시 건축상」이 시 건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26일 선정되었다.

총 22작품이 참가한 이번 건축상 심사에서 입상작은 금상에 계명대학교내 국제교육센터, 은상에는 북구 동천동 세븐밸리와 달성군 청소년센터, 동상은 북구 국우동 옥스퍼드유치원과 달서구 대구수목원 산림문화전시관 및 달서구 대천동의 대호MMI대구공장이 각각 선정되었다.

입상작품은 10월22일부터 5일간 대구광역시 문화예술화관 제1전시실에 전시되며, 11월14일부터 대구 EXCO에서 개최하는 200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행사장에도 특별 전시할 계획이다.

심사위원 총평 (2008년도 건축상 선정)

올해는 대구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듯이 출품작 건수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주택 등 소규모의 작품이라도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특성 있는 작품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금상 수상작인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학교내「계명대학교 국제교육센터」는 근대적인 재료인 붉은 벽돌을 통한 매스감의 표현과 현대적인 재료와 수법인 커튼월과 루버 그리고 유리의 사용이 대조적이면서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공간배치에 있어서도 중앙홀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시각적 연속과 효율적인 단절을 시도하였다. 과장되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대구의 건축문화를 끌어올릴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은상 수상작으로는 달성군 논공읍「달성군청소년센터」와 북구 동천동 칠곡3택지개발지구내 판매․문화시설인「세븐밸리」가 선정되었다. 
-「달성군청소년센터」는 비례감 있는 매스의 구성과 지형을 고려한 배치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건물로서 내부로 풍부한 자연광이 유입되어 청소년 시설의 이미지에 맞게 밝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체육관동과 교육동을 분리하여 외부공간이 적극적으로 이용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커튼월의 사용은 내부공간에서 다양한 빛의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으며 두 매스를 연결하는 브릿지에 지붕과 난간 패널의 설치가 두 매스 사이 열려진 공간으로 보이는 시야를 방해하는 역할을 해 극적인 긴장감을 떨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쉽다.
-「세븐밸리」는 지금까지 대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도심형 복합 문화 및 상업시설로인 세븐밸리는 하나의 매스로 구성된 대규모 쇼핑몰과 달리 여러 개의 매스로 구성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쇼핑센터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보여 진다. 다양한 형상과 깊이를 가진 보이드 공간이 내부에서 공간적 흥미를 보여주지만 그에 따르는 칼라와 재료 등에 대한 변화가 없어 공간의 흥미를 상쇄시키고 있다. 또한 외부 중정공간의 풍부함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건축적 장치가 부족한 것이 흠이며 적절한 공간적 기능이 없이 하나의 장식 역할로 높게 솟아 있는 타워는 왠지 부담스러우며 타워의 전체적인 느낌 또한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한 서울의 건물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과 녹지공간과 가로시설물의 부족이 아쉬운 점이다.

동상수상작으로는 북구 국우동「옥스퍼드 유치원」, 달서구 수목원내「산림문화전시관」과 달서구 대천동「대호 MMI 대구공장」이 선정되었다
-「옥스퍼드 유치원」전면의 화려한 칼라와 작은 매스의 중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배면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며 내부 공간 역시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변화 있는 제스츄어가 부족하다.
-「산림문화전시관」천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실내 전체를 밝고 부드럽게 만들고 있으며 건물 내외부에 적절하게 위치한 데크들이 다양한 이동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외벽의 무거운 석재 마감은 수목원이라는 장소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쉬웠다.
-「대호 MMI 대구공장」공장 특유의 메탈릭한 느낌과 단순한 매스에서 느껴지는 볼륨감 그리고 상층부 짙은 밤색의 매스를 경사 기둥이 떠받치면서 보여주는 역동성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다. 또한 공장 근로자들을 배려한 적절한 휴게 데크들이 넓은 중정과 함께 내부공간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가운데 메인 홀이 상대적으로 좁고 밝은 계단실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자료제공_대구광역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