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수목원·식물원 트렌드, ‘조경가’와 협동 추세
‘도립 물향기수목원 방문 행태 및 특성화 방안’ 보고서 발표라펜트l기사입력2017-02-15
국외 수목원·식물원의 운영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조경가와의 협동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도립 물향기수목원 방문 행태 및 특성화 방안’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수목원·식물원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반영하고, 물향기 수목원의 방문객 이용 행태와 수도권 거주민 대상의 인지도 조사 결과를 수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외 수목원·식물원은 식물자원을 통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조경학, 원예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조경가들이 수목원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다.
조경가가 참여한 수목원·식물원 사례
수목원·식물원명 |
참여 조경가, 건축가 |
UAE 알 아인야생공원 |
조경스튜디오 EDSA 설계 |
대만 헹춘 열대식물원 |
조경스튜디오 Filed Operation 설계 |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식물원 |
조경스튜디오 The Portico Group 설계 |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즈식물원 |
조경가 Made Wijaya 설계 |
미국 아리조나 소노라사막박물관 |
조경가 Jon Coe 설계 |
오만 국립식물원 |
건축, 조경가 Luis Vallejo 설계 |
최근 과거의 연구, 교육 중심의 수목원에서 벗어나 휴식 및 레크레이션 기능이 강조되고 도심공원으로서의 역할로 변화돼 왔다. 또한 식물 부산물을 활용한 에코샵을 운영하거나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지역 주민 및 관광객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식물에 대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어린이정원을 특화한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에는 정원 및 조경설계, 원예가드닝교육, 수목원해설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물향기 수목원의 조사 결과에서는 물향기수목원에 대해 공립수목원의 주요 기능인 ‘식물의 종 보전·증식’보다 ‘휴양’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했다.

물향기수목원 기능의 수행 정도_1순위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물향기수목원 방문자 257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객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방문 목적은 ‘단순 휴식·휴양’이 38.2%, ‘건강증진’이 25.8%였고 ‘재방문 하고 싶다’는 응답은 81.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타 수목원과 비교해도 재방문 하고 싶다’는 응답은 65.4%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인지도 조사를 위해 지난해 11월 수도권 거주민 700명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 결과, 공립수목원 기능으로 ‘식물종 보전⋅증식’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44.3%인 310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물향기수목원의 기능에 대해선 ‘여가 및 휴식’이 44.4%인 310명으로 가장 높았고 ‘식물종 보전·증식’이 17.5%인 122명으로 가장 낮았다.
또 물향기수목원을 공립으로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9.3%인 135명에 불과해 사립으로 인식한 36.6%, 256명보다 적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향기수목원의 발전방향으로 ▲식물종 보전기능 강화 ▲경기도 내 거점 역할 강화 ▲특성화 전략 모색 ▲수입원 확보를 통한 경영건전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 외 세부 추진사업으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 등록 ▲이용료 조정 ▲중부권·경기도 네트워크 사업 ▲미래투자와 편의시설 개보수를 제안했다.
특히 안내시설, 편의시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중요도 대비 만족도가 낮았으며,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근성’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중점 개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물향기수목원은 공립 수목원의 전통 기능인 자생식물의 지속적인 수집·보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민선 지방자치 이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목원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차원에서 희귀식물, 멸종위기종 등 보전원을 관리하고 지역 생물다양성 거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운영·관리하는 도립수목원으로 2006년 개원 이래 지역 식물유전자원 보전과 자연학습장·교육프로그램, 지역주민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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