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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선] 조경BIM과 이를 융합한 IoT시설물 발전방향

이두열 논설위원(EM디자인 소장,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
라펜트l기사입력2021-01-24
조경BIM과 이를 융합한 IoT시설물 발전방향



_이두열 EM디자인 소장, 배재대 조경학과 겸임교수



1. 건설분야 호환성을 고려한 조경BIM 도입방안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위기감은 대체로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으나 도입속도와 적용 범위, 기술의 이해도에서 격차가 발생한다. 설령 이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그 방향이 자동화의 경로와 겹치게 된다면 어느 순간 큰 허탈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변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히 변화의 방향을 예측해 공학과 코딩의 기초를 공고히 하며 동시에 신기술을 배워야 한다. 기초준비 없는 단순 3D작업을 통한 신기술 도입은 어느 순간 넘기에 벅찬 거대한 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스마트 및 BIM 관련 연구용역들을 수행하는 입장이라 자세한 언급은 어렵지만 인접분야 연구 분석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넓고 상세하게 영역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후속분야는 선행분야가 수립한 기준에 맞게 호환성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까지 갖게 된다.

조경을 위한 BIM의 방향도 다양한 스마트도시 분야 간의 연계를 고려해 기존의 조경은 물론 토목과 건축, 산림과 환경까지도 포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SW보급율과 공학기술 호환에 유리한 A사 소프트웨어 군이 융합을 주도할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래 표는 건설분야 BIM공통 기준에 조경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대표적인 툴을 추가한 것이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앞으로 적용될 납품 기준과 큰 차이가 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접분야 선도 기업은 이미 일련의 과정들을 자동화하고 있다.

구 분

건축단지내 조경

택지내 공원녹지조경

비 고

주 프로그램

Revit+보조C3D

Vectorworks,ArtisanRV

Civil3D+보조Revit

융합설계

조사 및 측량

Recap3D Pro

(Points, Contour조정,GPS좌표보정)

Dron, GPS, Total

Pix4D,Context

조사자료

GIS+AutoMAP

SHP건물, 관로

토공/포장공

Revit+Dynamo

+C3D+Lisp

Civil3D, Lisp

Subassembly Composer

Geotechnical Module

CDS, GIS, AIR

구 조 물

Revit+Excel VB

해석Midas

시 설 물

Revit Family

Library구축

조 형 물

Rhinoceros+TSpline

Grasshopper

하 수 공

Civil3D+Storm and Sanitary Analysis+Dynamo

CDS,VB수리계산

상관수공/수경설비

Revit MEP

CIVIL3D Pressure Pipe

CDS, Kenturky

식 재 공

Revit RPC ArchVision

Speed Tree+C3D

수목성장조사DB

조경 건축공

Revit

화장실, 관리동

수 량

Revit일람표

C3D+LISP

Excel VB

내 역

Excel+Visual Basic+EBS+LHBID

 

VR/AR

제작뷰어,공간앱

Unity+Visual Studio

Unreal Engine

Kinetic, Hololens

환경 시뮬레이션

풍동, 음영, 절성토 EcoTect, Vasari

 

검토 및 뷰어

NavisWorks

InfraWorks+

Raster Design

 

동영상

이미지제작

Lumion+Vegas

 



2. 건설업 플랫폼의 활용

우리가 초고속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공통의 플랫폼을 거쳐야 하듯이 초기에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게 많은 기술지원을 받고 동시에 일정량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형태가 지속될 것이다. 사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독점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부족한 입장에서 이마저도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플랫폼에 입장할 차표조차 마련하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생존을 위해 공실로 비워진 현실 속 빌딩이 아닌 가상의 플랫폼에 점포를 개설해야하고 자기만의 미래 제품을 특화해 상품 가치를 올려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융합의 시대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분화되어 복잡한 네트워크 생태계를 이룬다. Dynamo, Python, C#, Lisp같은 코딩 툴로 통용될 수 있게 내부적으로 연계되어가고 있으며 이런 현상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사회 전반에 다양한 컨텐츠와 동일규칙을 부여한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 많은 분야가 그렇게 플랫폼 생태계로 변해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스마트기술은 3D작업 도입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코딩을 통해 2D작업까지도 획기적인 노동력 감소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BIM을 도입했으나 아직도 바닥Floor점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올리고 있거나 기존 2D를 단순히 3D로 전환하는 작업, 도면에서 물량산출을 지속하고 있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마치 정보의 바다를 달리는 초고속열차를 도보로 따라잡고 있는 건 아닌지 미술공부에 매진 후 수학실력이 향상되길 기대하는 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3. BIM기술과 IoT의 융합

BIM기술은 건설과정과 유지관리에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선도 기업들도 자신만의 BIM Viewer 개발에 나섰고 개발된 Viewer는 초기에는 VR, AR을 통해 디지털 트윈공간을 체험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조경의 경우 이런 기능이 발전하면 공간체험 시뮬레이터 역할로 이용자와 소통하며 체험하는 인터렉션 커뮤니케이션 시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래 영상은 각종 센서들을 활용해 IoT조경시설물에 적용하는 테스트과정으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반응하는 체험시설을 고려해 연습 중인 영상이다. 장기적으로 BIM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인터렉트 파고라에 진입하면 음악과 이퀄라이져가 반응하고 움직임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아바타들이 BIM모델을 탐방하는 기술로 동작 분석을 통해 체험, 운동, 게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중에 있다.

이런 기술은 각종 센서들을 통해 입력된 방대한 데이터(진동, 파장, 움직임, 조도...)를 코딩을 통해 추출하고 유효데이터로 액츄에이터(조명, 펌프, 모터, 스피커...)로 작동하는 IoT기술로 최종적으로 BIM, APP, IOT, AI와 융합되어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스마트시대에 기술의 방관자가 되어버린 이유를 대부분 경제적 지원과 시간의 부족, 교육 커리큘럼의 부재를 탓하기 쉽다. 하지만 공중파의 몰락에서 보듯이 경험과 자본, 전문위원을 통해 제작된 대규모 방송시스템조차도 어린이 유튜브 시청률에 못 미치는 현실을 보면 스마트시대는 일부 엘리트 계층에 의해 이끌어지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개개인이 정보통신을 활용해 스스로 노력하고 발전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주위에는 신기술을 외면하고 익숙한 위치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IT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등의 환경변화는 기존의 학위, 직책, 규모의 힘을 소규모 능력 사회로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그 이유는 소규모 형태는 외주 비용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등 인력과 경제력이 부족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YouTube와 GitHub, Asset Store 등과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집중학습이 가능하므로 융합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스마트기술은 3D노동을 배우는 일은 결코 아니며 기존의 노하우를 빅데이터로 정리하고 규칙성을 찾아 자동화하여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효율적인 결과값을 얻어 그 시간과 수익을 보다 창조적인 곳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불합리한 겉치레를 떨쳐버려야 한다. 과거 스페인함대와 노키아의 몰락에서 보듯 추구하던 목표가 미래 생활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남의 꿈을 위해 열정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변화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미래에 대부분을 잃는 것보다는 유리하다. 수많은 역사가 말해주듯이 변화는 외면할 수는 있어도 결코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사진 _ 이두열 소장  ·  EM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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