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나루터 복원, 4대강 전역서 본다
4대강 사업 중 나루터 37곳 복원… 관광자원 활용키로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조선시대 한강 4대 나루터 중 하나인 이포나루를 비롯 나루터 수십여 곳이 복원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 구간의 실시설계를 수행하고 사업구간내 총 37곳의 나루터를 복원하기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해 수립한 기본계획 단계에서 고고학적 분석결과 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지자체가 복원을 희망한 53곳 중 37곳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번 복원대상에서 제외된 16곳은 조사 결과 나루터의 형태나 위치, 기능을 상실했거나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이 어려운 곳,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시행될 곳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각 수계별 복원 대상은 한강이 이포·양희나루 등 7곳, 금강이 합제나루광장, 왕진나루 좌·우안 나루터 등 7곳, 영산강은 사포·승촌나루 등 12곳, 낙동강 덕담·배·발산나루 등 11곳이다.
설계에 따르면 이 중 금강 백제나루터, 낙동강 덕남나루 등 29곳은 목재(데크) 선착장으로 조성되고 한강 찬우물 나루, 양촌나루, 양화나루 등 3곳은 콘크리트 선착장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문화유적지 낙동강 33공구(상주보) 구간의 강창나루와 금강 6공구(부여보) 창강나루, 7공구(금강보) 웅진지구내 나루터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 그대로 보전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현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옛 나루터 자리도 문화재청 및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사업시행 과정에서 최대한 복원할 방침이다.
나루터 복원이 완료되면 앞으로 나주 영산강에서 운항중인 ‘황포돛배’가 4대강 전역에 걸쳐 운항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4대강 사업 때문에 전통 문화가 살아숨쉬는 나루터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나루터를 새로운 감각으로 복원해 옛 문화적 정취를 되살리면서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험 관광상품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
다른기사 보기
lmc@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