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조경학과, 캠퍼스 내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조성

두드림 TO DREAM 프로젝트 진행
라펜트l기사입력2016-06-30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에서는 지난 2일(목) 부산대학교 캠퍼스에서 꿈을 두드리는 ‘두드림 TO DREA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동필 교수의 지도하에 재료학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총 11개 팀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직접 캠퍼스를 꿈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계획, 시공, 관리하는 활동이다. 


Dispatch Work

첫 번째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미관상 불량한 공간들을 실리콘과 블록으로 채워나가는 ‘Dispatch Work'이다.

‘Dispatch Work’는 독일의 설치미술가 얀 보만이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주로 건물이나 벽돌의 깨진 부분에 형형색색의 블록을 이용해 채우는 활동이다. 

주요 방법으로는 블록이 접하는 안쪽부분에 시멘트를 바른 후 블록을 끼워 고정하는 방법과 블록을 먼저 끼워 넣은 후 실리콘으로 마감해 고정시켜주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시멘트를 이용하면 오래가고 완성도가 높고, 실리콘을 사용하면 시간이 단축되고 경제적이다. 



이번 프로젝트 중 가장 힘들었던 활동은 빈 화단에 잔디벽돌을 까는 것이였다. 학생들이 직접 삽으로 땅을 다진 후, 잔디 씨앗과 선배에게 받은 벽돌들을 까는 작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도보와 화단의 완충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앗폭탄 만들기

게릴라 가드닝

두 번째 활동은 얼음이 녹으면서 씨앗이 떨어지는 '씨앗폭탄 만들기'와 의류, 장갑 등을 이용한 ‘게릴라 가드닝’이다.

‘씨앗 폭탄’은 얼음 틀에 흙이나 비료에 씨앗을 섞어 얼린 후 매다는 것이다. 종이를 물에 불려 믹서기에 간 후 씨앗을 섞어 말려서 만들기도 한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용어는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iz Christy)와 친구들이 지저분한 공터에 꽃밭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땅 주인이 불법침입이라며 소송을 걸자 ‘아무리 자신의 땅이라 할지라도 이웃에게 불편을 끼치고 관리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것은 땅에 대한 권리가 없다’라며 7년간의 역소송 끝에 뉴욕 시에서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청바지를 활용한 가드닝은 우선 다리부분에 옷걸이나 철사를 이용해 틀을 만들어 준 후 에어캡이나 비닐을 채워 모양을 잡는다. 다음으로 엉덩이 부분에는 벽돌을 채운 후 나머지 부분에 스티로폼박스를 넣어 화분으로 만들게 된다. 

청바지는 젊음과 자유, 그리고 활동성을 상징하고, 인간 고유의 개성과 주체성이 사라진 인간 소외 현상 속에서 사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Yarn boming

세 번째 활동은 가로수나 가로등에 뜨개천을 이용해 옷을 입혀주는 ‘Yarn boming’ 이다.

주로 원색을 이용하여 화려한 색감을 내는데 도시미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따듯한 느낌을 준다. 나무뿐만 아니라 정자 기둥에도 이 활동을 전개하여 캠퍼스에 전체적인 통일감을 부여했다.


Stump garden

네 번째는 방치된 그루터기에 그림을 그려 넣고 주변에 피규어나 작은 화단을 조성하는 ‘Stump garden’ 이다.

이 활동은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찰흙을 이용해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만들었다. 그루터기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문양을 넣고, 야구공을 이용해 작은 화분을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도 벌목되고 버려진 그루터기 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SNS에 사진들을 게재하기도 했다.


Moss graffiti

다섯 번째는 이끼를 이용해 그리는 벽화 ‘Moss graffiti’ 이다.

‘Moss graffiti’는 이끼를 뜻하는 ’모스(Moss)‘와 길바닥 벽화를 뜻하는 ’그래피티(Graffiti)가 합쳐진 말이다. 이끼를 요구르트, 진흙, 꿀 등 점성이 있는 친환경적인 재료들과 믹서기에 갈아 벽에 붙이는데, 일반적인 벽화보다 친환경적이며 주변경관과도 조화를 이룬다. 

학생들은 부산대학교 조경학과(Pusan National University Landscape Architecture)의 약자인 ‘PNAULA’와 벽화마을에서 인기있는 포토존인 날개형상을 담아 조성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이상준 학생은 “매번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듣다가 학우들과 서로 협동하며 바깥에서 실습을 하다 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실습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재밌었고, 캠퍼스가 지겨운 공간이 아닌 직접 만든 이색적인 공간들이 생겨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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