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영일 이사장에게 듣는다

라펜트l기사입력2009-06-29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의 노영일 이사장을 만나다
지난 6월 17일(금) 조경 분야 최초의 협동조합인 (가칭)한국어린공원시설협동조합이 구성되었다. 오랜기간의 준비 끝에 발족식을 가진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의 노영일 이사장을 만났다.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의 준비과정을 이야기 해달라.
2000년 초부터 준비를 해왔고, 2009년 조경 분야 최초의 협동조합이 드디어 발족식을 가졌다. 
협동조합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구성되어 있다. 조사해 보니 우리 분야에만 협동조합이 없었다.

산업 분류가 있어야만 정부 지원이나 협력이 수월해 지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말해 무엇하나. 이후 관에서 유지관리의 필요성으로 인해 산업 분류가 만들어졌고, 때문에 우리 분야 전체 분위기가 뭉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더디었던 만큼 신속히 조합을 구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만 우리 분야 전체가 안정된 수주와 매출, 그리고 정부와 함께 안정된 사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양한 업체들이 한 곳에 뭉친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요즘 시대엔 반드시 필요하다. 작게 본다면 개개인의 기업이나 크게 본다면 다같이 협동해야만 이 분야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조합의 달성, 또 다른 기회일수도
그렇다. 조경분야가 또 다른 기회를 맡고 있는 건 사실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봐도 알 수 있다. 해외의 사례인 독일의 라인 강의 경우 자연을 맘껏 누리는 형태로 가고 있다. 4대강도 비슷할 것이라 예상된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공원일테고, 이로 인해 어린이 공원 또한 많이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농어촌 관련 취락사업도 증가할 것이라 보인다. 더불어 귀농인구들이 증가하고 있고, 관련 정책 역시 다양해지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업체들이 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합의 역할이 클 듯하다.
기업들의 특화된 성격이 필요할 것이다. A사는 슬라이드, B사는 목재, C사는 과학적 놀이시설 등의 성격말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회사들이 느는 만큼 모방을 하는 병폐도 만만치 않다.
어린이 놀이시설의 경우 혼을 담은 제품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R&D같은 부분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상상을 키우고 자라는 어린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해외 브랜드가 그러하다. 독일, 미국 같은 나라에 가보니 같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업체마다의 특화된 성격을 분산하는 역할도 조합이 함께 이끌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조경 분야 최초의 조합인 만큼 다른 공종의 파급 역할도 필요하지 않나.
우리 조합이 공원의 모든 시설물을 아우르는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한 어린이놀이시설에서 포장재, 수경시설 등 다른 공종의 조합들이 생기고 이 조합들이 연합으로 뭉쳐야 조경 분야 전체가 힘있는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다.

지난 창립총회에서 김경윤 회장((사)한국조경사회)이 축사에서 말했듯이, 각 세세분류가 구성되고 이들을 함께 묶어 갈 수 있는 중앙회나 연합회를 창립한다면 업역의 범위는 물론 분야의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조합 운영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은 8인위원회가 추천하는 업체들로 36개사가 구성이 되었다. 탄탄한 기술력과 보급력을 갖춘 회사들이 상당수 있다. 때문에 copy를 일삼는 제품들과는 달리 품질이 보증된 것들이다. 이는 해외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좋은 제품은 해외에서도 알아주기 때문에 자연스레 퍼져갈 것이다.

조합의 장점이 정부로부터 경영 및 기술 등의 다양한 지원혜택과 산학연 프로그램을 나눌 수 있는 점이다. 또한 단체수의계약, 단체사업(인증에 관련된 사업) 그러니까 우수제품의 경우 조합에서 인증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결국 협동화할 수 있는 사업은 대부분 할 수 있으며 설비 및 공동생산도 마찬가지 이다. 외국제품도 공동으로 수입해서 공동제작후 각기 판매도 가능하다.

조합 성격의 핵심이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협력"이다. "협동조합"이라는 말처럼 각기 다른 기업들이 모여 얼마나 협력을 구축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내실적인 면에서 보면 각 회사의 핵심팀들을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정부의 지원 아래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제조 분야 역시 기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지원이 활발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핵심인력이 교육을 받고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그리고 조합의 구성원 역시 기업이다. 때문에 수익창출을 빼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조합의 성격은 지역적이 아닌 전국적인 형태이다. 지방의 업체들도 서울 및 경인지역의 업체들 같은 혜택을 받아야한다. 현재 정부지원은 5천만원 이하인 경우 수의계약의 형태로 가고 있다. 어린이놀이시설의 경우 1개의 어린이 공원시설 정도는 끌고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심에 선 업체들이 서로를 이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려를 해야한다.



이제 막 창립한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은 조경 분야 최초의 협동조합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조합이 안정화 된다면 이후 유니세프 사업 등의 사회적 역할도 하겠다고 전하는 노영일 이사장.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처럼 이 도약이 조경 분야의 발전의 또 다른 도약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 나창호 기자

관련기사 보러가기 _ (가칭)한국어린이공원시설협동조합 발족식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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